[뉴블더] "이게 삼겹살?" 들끓자…"1cm 남기고 전부 버려야" 매뉴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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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물가가 크게 올라서 이제 집 밖에서 삼겹살 먹으려면 1인분에 2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졌죠.
그래도 마트나 특히 온라인에서 삼겹살 사면 좀 더 저렴할 때가 많은데 막상 받아보니 삼겹살이 아니라 비곗덩어리가 왔다며 품질 논란이 불거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지난해 3월 3일, 인터넷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하얀 비곗덩어리가 왔다, 불판 닦이용이냐, 이런 소비자 불만들이 SNS 등을 통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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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물가가 크게 올라서 이제 집 밖에서 삼겹살 먹으려면 1인분에 2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졌죠.
그래도 마트나 특히 온라인에서 삼겹살 사면 좀 더 저렴할 때가 많은데 막상 받아보니 삼겹살이 아니라 비곗덩어리가 왔다며 품질 논란이 불거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지난해 3월 3일, 인터넷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하얀 비곗덩어리가 왔다, 불판 닦이용이냐, 이런 소비자 불만들이 SNS 등을 통해 쏟아졌습니다.
당시 삼겹살 데이를 맞아 대대적인 돼지고기 할인 행사가 이어졌는데, 일부 유통업체가 지방이 가득한 질 낮은 삼겹살을 팔면서 논란이 된 겁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삼겹살 품질 논란은 최근에도 불거졌습니다.
인천 미추홀구가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1등급 한돈 1kg 세트라며 줬는데, 비곗덩어리 삼겹살이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보통 돼지고기에는 등급이 매겨져 있긴 하지만 같은 등급의 삼겹살이라도 잘라진 부위에 따라서 비계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겹살에 비계가 얼마 이상 들어가면 안 되는지 단속하는 기준 같은 게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비곗덩어리 불량 삼겹살이 유통되며 소비자 우롱이 이어지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삼겹살 지방 함량 기준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삼겹살 데이 논란 이후 3개월 뒤 돼지고기 비계 관련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일반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의 지방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라고 권장했습니다.
또 구체적으로 사진과 함께 정상 삼겹살과 지방 제거가 필요한 삼겹살을 비교해 놨는데, 지방이 과도한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라고도 권고했습니다.
다만, 모두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단속을 나서거나 규율하진 않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권고하는 거죠. 비계만 해서 품질을 구분하지는 않고, 저희가 등급제라는 걸 운영을 하고 있어요. 소고기 같은 경우는 '1++', '1+', '1' 등급 이런 식으로 등급이 있잖아요,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로 그런 등급제를 운영을 하고 있긴 하고요. 비계만으로 뭔가 기준을 만들어서 정부에서 규율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6월에 이어서, 지난달에도 축산물품질관리원, 농협 등 관계기관과 축산물 유통 담당 부서 등에 해당 매뉴얼을 공문과 함께 첨부해 삼겹살 품질 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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