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문화공간' 관광명소로 주목

2024. 1.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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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여러분은 혹시 외출할 때 모자를 쓰시나요?

조선시대를 비롯해 동서양의 모자 수백 점을 볼 수 있고, 체험도 하는 복합문화공간이 지난해 목포에 문을 열었는데요.

그 현장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장소: 전남 목포시)

목포의 한 전통시장, 따뜻한 털모자를 쓴 사람부터, 캡 모자를 쓴 남성, 종모양의 클로슈 모자를 쓴 여성까지 다양한 모습입니다.

거리에서는 멋진 베레모를 쓴 여행객도 보입니다.

인터뷰> 윤지연 / 전남 순천시

"패션적인 면도 있고요. 옷에 맞춰서... 그리고 겨울에 (모자를) 특히 많이 쓰는 것은 보온성 때문이에요."

(목포모자아트갤러리 / 전남 목포시)

목포 근대역사거리에 조성된 모자 아트 갤러리, 예전에 실제 사용했거나 수집한 모자 3백 점을 전시하고 체험도 하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목포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일제강점기에 운영되던 '갑자옥' 모자점을 새롭게 단장한 것입니다.

인터뷰> 전영자 /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2층은 모자를 만들어 내는 공장이 있었고 1층에서는 모자를 판매했답니다. 모자가 어찌나 많이 잘 팔렸는지 24시간 문을 열 정도로..."

조선시대에는 모자가 신분이나 지위를 상징했는데요.

조선시대 서당의 훈장 등 사대부들이 썼던 '정자관', 그리고 '탕건'이 각각 전시돼 있습니다.

양반이나 선비가 쓴 모자인 '갓'도 볼 수 있습니다.

추위를 막아주는 모자는 조선시대에도 다양했는데요.

속에 털이 들어간 '남바위'는 남녀 모두가 착용했고, '아얌'이라는 모자는 여성들이 나들이할 때 방한용으로 썼습니다.

개화기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등장한 남자용 중절모자와 여름에 쓰는 맥고모자도 선보였습니다.

세계 여러나라의 모자도 볼 수 있는데요.

19세기 서양의 대표적인 여성모자인 '보넷', 다양한 장미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했습니다.

몽골의 전통모자 '말가이', 정수리가 뾰족하게 솟아있고 가장자리를 털로 장식했습니다.

영국에서 만든 모자 패시네이터, 양한 새 깃털과 베일로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인터뷰> 유태하 / 경기도 화성시

"모자의 역사를 보니까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과 같이 와서 더욱 즐겁습니다."

이곳은 모자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공간, 모자가 여기저기 날아다니는가 하면 빨간 모자를 쓰고 숲길을 걸어가는 소녀 모습은 동화 속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모자를 쓴 캐릭터가 목포 근대역사거리를 지나가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온다, 온다"

모자를 착용해보는 체험 공간, 호기심 가득한 어린 학생이 전통 갓을 써봅니다.

인터뷰> 유권아 / 화성 반송중 3학년

"되게 신기하고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전화인터뷰> 이명숙 / 목포시 도시재생팀장

"모자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원도심 일원의 근대 문화 향취를 느끼면서 목포 만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지난해 7월에 문을 연 이곳, 찾아온 관광객이 6천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모자를 주제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항구도시 목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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