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장례식 초대받았는데…“조의금 5만원 내, 이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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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펫팸(Pet-fam)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장례가 늘고 있다.
동물장묘업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중한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면서 장례식을 치르려는 반려인들이 크게 늘었다"며 "장례식은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만 초대해 짧게 진행되고, 일반적으로 조의금 문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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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조의금 내…생소한 문화에 누리꾼 의견 분분
반려동물 양육 가구 늘면서 동물장묘업체 증가 추세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펫팸(Pet-fam)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장례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구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 직장인이 생소한 장례문화에 의문을 표했다.
9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 장례식 조의금 얼마나 해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강아지 장례식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당황했다. 장례식장 입구에 ‘조의금 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친구가 서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현금입출금기(ATM)에서 5만원을 찾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난생처음 강아지 장례식장에서 조의금을 내게 된 A씨는 “이게 맞나 싶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에 대다수 누리꾼은 “강아지 장례식은 가족끼리 해야 한다”, “조의금을 받는 건 진짜 이상하다”, “요즘은 사람 장례식도 잘 안 가는 분위기인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반려동물도 친구 가족인데, 가깝게 지냈다면 장례식에 와줄 수 있는 것 아니냐”, “조의금은 안 내고 애도만 해줘도 되지 않나”, “폐 끼친 것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반려동물 장례문화가 확산하는 이유는 급격히 늘어난 반려동물 양육 가구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가 펴낸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52만 가구로, 인구수로는 1262만명에 달했다.
미국·독일·일본 등 국가에서는 반려동물 장례가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또 반려동물 묘지나 동물 장의사, 펫로스 증후군 치료를 지원하는 센터 등 관련 산업이 전문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법적으로 허가된 동물장묘업체는 총 68곳이며, 이 중 61곳은 화장시설까지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장묘업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중한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면서 장례식을 치르려는 반려인들이 크게 늘었다”며 “장례식은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만 초대해 짧게 진행되고, 일반적으로 조의금 문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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