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에도 안 죽는 ‘이것’ 주의보…“감염되면 구토, 설사, 오한”

박윤희 2024. 1.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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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24~30일(52주)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사업에 참여하는 206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신고 받은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268명으로 집계됐다.

52주 장관감염증 전체 환자 327명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82%(268명)를 차지해 비교 불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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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환자 한달새 3배 ↑
면역 유지기간도 짧아 재감염 다반사

노로바이러스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환자 수가 늘어나는 듯하더니 최근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수원=뉴시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24~30일(52주)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사업에 참여하는 206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신고 받은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2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178명) 대비 1.5배 많은 수치다.

노로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세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시작됐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11월 26일~12월 2일(48주)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91명에 불과했지만 일주일 만에 163명으로 2배가량 늘었고, 50주 201명→51주 214명→52주 268명으로 폭증하고 있다. 약 한 달 만에 3배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장관감염증 중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은 노로바이러스가 압도적이다. 52주 장관감염증 전체 환자 327명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82%(268명)를 차지해 비교 불가 1위를 차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노로바이러스는 보통 12월부터 치솟기 시작해 1월 초에 정점을 찍는데, 환자 늘어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그 감염력 또한 무섭다.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생기지만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그 면역 유지 기간이 매우 짧아 재감염되는 일도 다반사다.

참고용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또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고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3일간 살아있는 매우 지독한 바이러스다. 이 때문에 굴 등 어패류를 날로 먹는 일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

질병청 관계자는 “오염된 물이나 굴과 같은 어패류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데 환자와 접촉, 환자의 비말 등으로도 옮는다”며 “감염된 경우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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