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 미국, 원유 생산량 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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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등극한 미국의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이 올해와 내년 연이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1290만배럴이던 미국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올해 1320만배럴로 증가,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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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수출가 인하' 두고 美와 점유율 경쟁 평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등극한 미국의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이 올해와 내년 연이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과 다른 산유국 간 시장 점유율 격쟁이 본격화하면 국제 유가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1290만배럴이던 미국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올해 1320만배럴로 증가,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EIA는 2025년에 산유량이 하루 1340만배럴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성 천연가스 일일 생산량도 2024년 1050억ft², 2025년 1060억ft² 로 2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일오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미국은 사우디나 러시아보다 하루 수백만갤런 이상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유정 굴착·채굴 기술 발전이 산유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화석연료에 부정적이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석유업계에 생산 증가를 독려하고 있다. 미국 셰일회사 파이오니어의 스콧 셰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FT 인터뷰에서 5년 안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500만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증산은 국제 석유 시장에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유가 부양을 위해 감산을 단행했음에도 국제유가가 7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것도 미국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어서다.
지난주 사우디는 아시아 수입국에 적용되는 석유 수출 가격을 27개월 만에 가장 수준으로 낮췄는데 이를 두고 미국을 의식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우디가 감산 기조를 완화하고 시장 점유율 사수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밥 요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전략가는 사우디가 미국의 기록적 원유 생산량과 이란·러시아산 값싼 원유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 한다며 “가격 전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2020년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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