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이런 게 진정한 웨어러블 혁신”…크기·소음 확 줄인 보청기부터 손 안 대고 쓰는 마우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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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인공지능(AI)이 주는 편리함보다 현재의 불편한 삶을 바꾸는 게 더 큰 혁신일 수 있다."
미국 포브스는 8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 웨어러블 혁신상을 소개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시그니아 실크 차지&고 IX' 보청기는 CES 2024 최고 혁신상을 받은 웨어러블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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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아 보청기에 바디로그 가슴 패치까지
업무·운동 편의성 높이는 원격 마우스 눈길
“누군가에게는 인공지능(AI)이 주는 편리함보다 현재의 불편한 삶을 바꾸는 게 더 큰 혁신일 수 있다.”
미국 포브스는 8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 웨어러블 혁신상을 소개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번 CES의 화두는 단연 AI다. 빅테크와 스타트업은 AI가 자신들의 서비스, 플랫폼, 다바이스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됐는지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IT 기기 AI의 결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AI가 선보이는 혁신에 집중할 때 일상의 불편함을 줄이는 웨어러블(wearable·착용형) 기술 개발에 집중한 업체들도 있다.
CES에서는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들이 소개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시그니아가 대표적이다. 시그니아는 보청기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다. 이 회사가 내놓은 ‘시그니아 실크 차지&고 IX’ 보청기는 CES 2024 최고 혁신상을 받은 웨어러블 기기다. 이 제품의 콘셉트는 명확하다. 회사는 착용한 모습이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작고 가벼우면서도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데 집중했다. 통상 보청기를 쓰는 사용자들은 자신이 보청기를 착용한 사실을 외부에 드러내는 것을 꺼려한다. 시그니아 보청기가 손톱 만한 크기로 개인별 피팅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이유다. 이 제품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자체 외부 소음 차단(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음성 이해력을 높였다.
국내 침대 매트리스 제조사인 럭스나인의 의료기기 브랜드 ‘바디로그’는 CES에서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낙상 및 응급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가슴 패치를 선보였다. 바디로그 가슴 패치를 이용하면 심뇌혈관 질환, 근골격계 질환, 수면 상태, 스트레스 수준, 신체 활동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환자 등에게 유용한 웨어러블 기기인 셈이다. 미 IT 전문매체 CRN은 “바디로그 가슴 패치는 CES 2024에서 가장 멋진 웨어러블 기술을 전시한 업체 중 하나다”라며 “추락 또는 응급 상황에 대한 사고 후 보고서를 제공해 향후 치료에 도움을 준다”라고 했다.
CES에서는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사무용 웨어러블도 전시됐다.매그니마는 반지 형태의 단말기를 검지손가락에 착용하면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웨어러블 마우스를 소개했다. 매그니마 웨어러블 마우스는 평소에는 손가락에 착용해 사용하다가 필요에 따라 마우스 모양의 케이스에 넣으면 일반 마우스처럼 쓸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 원격 제어 등 사무 환경에서는 일반 마우스처럼 쓰다가 넘어 요가, 러닝 등 운동 중에는 웨어러블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CES를 주관하는 미 소비자가전협회(CTA)는 이번 CES에 4000여개 업체가 참가해 300종 이상의 웨어러블 신제품이 전시된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1억4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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