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에 경남 곳곳서 사고 2명 숨져

사천·밀양서 사고로 각각 1명 사망
창원 김해 창녕 등서 잇단 다중추돌

경남 곳곳에서 밤사이 도로결빙 현상(블랙아이스)이 생기면서 추돌사고 등으로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10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사천시 남일대해수욕장 입구 주변 편도 2차선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노면 결빙으로 미끄러지면서 반대 차선에서 직진하던 버스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40대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다.

오전 8시께는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편도 1차로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노면 결빙으로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 반대 방향에 있던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t 화물차 조수석에 있던 80대 여성이 숨지고, 70대 운전사는 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6시 14분께 하동군 금남면에서는 60대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도로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다쳤다. 또 오전 6시 43분께에는 창원시 동읍 동읍파출소 주변 도로를 달리던 포터가 미끄러지며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다중 추돌사고도 잇따랐다.

창원시 진해구, 김해시 신문동, 창녕군 남지읍에서는 이날 오전 각각 4중, 5중,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모두 7명이 다쳤다.

경남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로 결빙 여파로 총 27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노면 결빙 구간이 많다”며 “평소보다 더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 오전 경남 사천에서 한 승용차가 도로결빙으로 인해 맞은편 차선에서 오던 버스와 추돌해 부서져 있다./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