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범행 동기는 ‘정치적 신념’…치밀하게 범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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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60대 김 모 씨가 개인적 정치 신념에 따라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현장까지 모두 6차례 이 대표를 따라 다닌 김 씨는 이동 내내 흉기 등 범행 도구를 가방에 넣고 다녔으며, 많은 인파 등 현장 상황상 이 대표에게 접근하지 못했고, 지난 2일에서야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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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60대 김 모 씨가 개인적 정치 신념에 따라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10일) 오후,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디지털 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범죄심리분석관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하면 “김 씨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더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다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은 김 씨가 작성한 이른바 ‘변명문’ 내용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김 씨는 변명문에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어 나라가 좌파 세력에게 넘어가게 되니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범행했으며, 본인의 의지를 알려 자유인들의 구국 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실행한다”고 적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공범과 배후 세력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지만, 경찰은 김 씨의 행적을 모두 확인하고 디지털 포렌식과 통화내용, 거래계좌 등을 분석한 결과 범행을 공모한 공동정범이나 배후 세력은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 씨의 범행 계획을 미리 듣고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변명문’을 가족과 언론사 등에 전달할 것으로 약속한 70대 남성을 방조 혐의로 검거한 바 있습니다.
김 씨가 지난해부터 이 대표를 따라 다니며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현장까지 모두 6차례 이 대표를 따라 다닌 김 씨는 이동 내내 흉기 등 범행 도구를 가방에 넣고 다녔으며, 많은 인파 등 현장 상황상 이 대표에게 접근하지 못했고, 지난 2일에서야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또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개인용 휴대전화를 유심칩 등을 뺀 채 충남 아산에 있는 자신의 차량에 놓고 이동한 점도 확인됐습니다.
이날 경찰은 인터넷상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건 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바탕으로 김 씨가 들고 있던 흉기의 모습을 공개하고, 김 씨가 흉기를 개조한 방법과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하려고 종이에 싼 수법까지도 모두 설명했습니다.
수사 결과 발표에 앞서 김 씨와 조력자 70대 남성을 각각 구속, 불구속 송치한 경찰은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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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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