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온서 20시간 '흑변 대게' 의외의 맛 평가…"냄새 안 나고 감칠맛 대박"

김송이 기자 2024. 1.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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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상인이 고등학생에게 검게 변한 게를 팔아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썩은 게가 아닐 것 같다'고 주장한 수산물 전문가가 직접 흑변한 대게를 먹어본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같은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노량진 상인이 판 검은 게가 썩은 게가 아닐 것 같다"고 주장했다가 일부 누리꾼에게 "멍멍이 소리. 네가 먹으면 믿는다", "나도 썩었을 때 냄새 안다. 비린내 하고는 다르다. 산화된 부분은 저렇지 않다. 네가 그러고도 전문가냐" 등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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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입질의추억TV jiminTV')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이 고등학생에게 검게 변한 게를 팔아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썩은 게가 아닐 것 같다'고 주장한 수산물 전문가가 직접 흑변한 대게를 먹어본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 올라온 '대게가 죽으면 얼마 만에 썩을까? 먹어보고 충격받았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에서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씨는 22~24도의 실온에 20시간 정도 보관한 대게로 먹방을 펼쳤다.

먼저 김씨는 인천의 한 킹크랩·대게 전문점에서 ㎏당 7~8만원의 대게를 3마리 구입했다. 그는 고등학생이 샀던 대게가 절단 대게였으므로 같은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대게를 해체했고 일부는 22~24도의 실내에, 나머지는 10도의 베란다에 보관했다.

약 20시간이 지난 후 실내에 보관한 게는 새까맣게 흑변했고 게의 혈액은 먹물처럼 변했다. 베란다에 있던 게에도 정도는 덜했지만 흑변 현상이 나타났다. 김씨는 냄새를 맡아본 뒤 "대게 원래의 냄새 말고는 썩은 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며 "공기가 닿아서 살이 좀 마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15분간 게를 찐 김씨는 "냄새가 너무 좋다"며 직접 게를 시식했다. 김씨는 "활대게에 비해서는 부드러움이 조금 덜하다. 약간 뻣뻣하고 수분기가 날아간 느낌"이라면서도 "근데 여전히 단맛이 있고 활게보다 감칠맛이 매우 진하다. 나름 숙성이 되면서 이노신산 같은 감칠맛 성분이 많이 오른 상태 같다. 희한하다. 맛있다"고 감탄했다. 또 "내장은 약간 비리다"며 "내장이 안 묻은 부분은 다 먹어도 된다"고 평했다.

(유튜브 '입질의추억TV jiminTV')

김씨는 "검은 건 썩은 게 아니다. 검은 것의 정체는 멜라닌 성분인데 멜라닌은 우리한테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 성분"이라고 설명하며 "산화와 부패는 다르다. 부패하기 전 단순 산화된 상태라 먹을 수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나온 기사로만 봤을 때는 부패 시점을 특정하기 힘들다. 당사자들만 아는 거고 당사자들도 언제 부패했는지 모를 수 있다. 저는 항상 중립인데 사진만으로 흑변 현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저는 어릴 때부터 많이 먹어왔는데 도심지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다 싱싱한 상태에서 사드셔서 검게 변한 게가 낯설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씨는 "검게 된 게 안 썩은 건 아니다. 검은 게 썩었을 수도 있으니 이걸 또 상인분들이 역이용해서 판매하면 안 된다. 단순히 검게 변성한 게도 먹을 수 있는 상태라면 저렴하게 사 드실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같은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노량진 상인이 판 검은 게가 썩은 게가 아닐 것 같다"고 주장했다가 일부 누리꾼에게 "멍멍이 소리. 네가 먹으면 믿는다", "나도 썩었을 때 냄새 안다. 비린내 하고는 다르다. 산화된 부분은 저렇지 않다. 네가 그러고도 전문가냐" 등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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