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트코인 선물 ETF 수익률, 1년만에 122% '껑충'

국내 상장 ETF 수익률 모두 제쳐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에 '쑥'

[서울경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1년여 만에 2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의 수익률이 이달 9일 기준으로 122%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수익률은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모든 ETF의 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다. 실제 2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 상승해 최근 4만 6000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3월 고점을 넘어섰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한 것과 유사한 성과를 얻도록 설계된 ETF다.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현물 거래소 파산, 해킹 등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콩에 상장된 만큼 국내·아시아권 투자자들이 낮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부분도 장점이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전략기획팀장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SEC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앞으로 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