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령 감독? 김학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제주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1960년생으로 올해 만 63세가 됐다.
젊은 지도자들이 대세로 자리매김한 프로축구에선 단연 최고령 사령탑으로 올해 입단한 신인들과 나이 차이가 45세에 달한다.
일반적으로는 소통이 쉽지 않은 세대차이지만, 김 감독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10일 서귀포시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만난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며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이 신선하고 소통이 쉬운 게 아니다. 어려도 못하는 사람이 있고, 나이가 많아도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의 자신감은 자신의 축구가 세월의 흐름에 밀려나지 않는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불리는 그가 틈만 나면 유럽과 남미를 누비며 새로운 축구를 받아들이는데 힘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도자는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난 남들이 보여주는 좋은 축구를 도입하는데 도전적인 사람이다. 현재 유럽 축구를 말한다면 카타르 월드컵이 열렸을 때보다 공격과 수비의 폭이 굉장히 좁혀졌다”고 말했다.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는 그의 시야에는 K리그1도 포함되어 있다. 김 감독은 “과거에는 수비 축구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라인을 올려 압박하는 축구로 바뀌고 있다.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 누구보다 생각이 젊다고 자부하는 그는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자신이 현역에서 뛸 때처럼 강압적인 방식은 금물이다.
김 감독은 “제주에 부임해 선수들에게 던진 첫 마디가 ‘도와달라’였다”면서 “선수들이 왜 해야하는지 알아야 더 좋은 효과를 본다. 선수가 나를 도와주면, 나도 더 도와줄 수 있다. 구단까지 밀어준다면 제주는 더욱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제주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지도자에 대한 평가가 나이가 아닌 실력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책임감도 갖고 있다. 그는 “내가 제주에서 잘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책임감을 느낀다. 더 집중하고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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