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원픽이 도미노인 이유

신제품 '치즈 크레이프 샌드'
대파 베이컨 크림치즈 풍미 쑥
타 메뉴대비 판매량 60% 많아
경품 제공한 아이유 브로마이드
장당 2만원대 중고 거래되기도
포토카드 프로모션도 인기 폭발

도미노피자가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도미노피자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전속 모델 계약을 맺은 뒤로 빠르게 매출이 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MZ세대부터 기성세대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유를 모델로 선정한 이후 긍정적인 변화가 크다고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피자 브랜드를 선택할 때 '결국, 도미노 인 이유'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면서 도미노피자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비롯해 판매량과 자사 앱 이용자 수에서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한 직후인 지난해 7월 도미노피자 전체 매출은 전달 대비 약 9% 증가했다. 같은 달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그해 5월 대비 약 30만명이 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제품 '브리스킷 바비Q' 광고 영상은 트위터 게재 후 3일 만에 조회 수 약 150만회를 달성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신메뉴 판매도 빠르게 증가해 도미노피자가 아이유를 모델로 선정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치즈 크레이프 샌드 피자'에서도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기존 신메뉴 출시 이후 같은 기간 기준 60% 이상 높게 나타난 제품으로 원조인 치즈 케이크 샌드 피자를 업그레이드해 치즈의 맛을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대파 베이컨 크림치즈 무스'를 사용했다.

이 같은 수치적인 변화 외에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현상까지 일어났다. 지난해 7월 도미노피자 경품으로 제공한 아이유의 브로마이드는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장당 2만~2만5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같은 시기에 인기를 끌었던 스타벅스의 '헬리녹스 사이드테이블'과 비슷한 가격에 팔리며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말 모든 L 사이즈 피자를 2회 이상 주문한 온라인 회원 중 선착순으로 아이유 캘린더 2종(탁상형·브로마이드형)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연말 느낌을 강조한 '아이유 피자박스 VOL 3'을 론칭하기도 했다. 올해의 시작과 동시에 아이유 포토카드 프로모션도 진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도미노피자와 아이유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매출 상승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해 12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실시한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광고 모델'에 2년 연속 1위에 올랐으며 랭키파이가 2023년 12월 4주차 광고 모델 트렌드지수를 분석한 지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