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인미수범 6개월 쫓아다니며 범행예비…줄곧 지지자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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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피의자 김모(66·남)씨는 범행 6개월 전부터 5차례나 이 대표 공개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며 살인 범행을 '예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씨는 범행 전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이 대표 동선을 찾아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민주당 공식 행사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하면서 범행 당일에는 당직자나 경호 인력의 의심을 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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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매번 흉기 소지하고 범행 시도한 듯"
지역 정치권 "눈에 띄는 인물은 일대일 대응하는 게 일반적"
"여러 차례 행사장 방문해 지지자 행세하며 의심 피했을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피의자 김모(66·남)씨는 범행 6개월 전부터 5차례나 이 대표 공개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며 살인 범행을 '예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차례 현장을 쫓아다니며 범행을 시도한 것은 물론 반복적으로 지지자 행세를 하며 당직자나 경호인력 등의 의심을 피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10일 부산경찰청이 밝힌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수사 결과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이 대표의 공개 일정 현장에 찾아갔다.
당시에도 김씨는 가방에 흉기 등 범행 도구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씨는 범행 전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이 대표 동선을 찾아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현장에 찾아갈 때마다 흉기를 소지한 채 이 대표에게 접근하는 등 범행을 실행하려 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실제 이 대표를 공격하기 하루 전에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행사 현장에서 김씨가 목격되기도 했다.
목격자의 말과 당시 영상 등을 종합해 보면, 김씨는 차에 타려는 이 대표에게 접근을 시도했지만 인파에 밀려 근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범행 전에도 여러 차례 흉기를 소지한 채 피해자(이재명 대표) 행사장에 찾아간 사실이 확인됐다"며 "매번 범행을 시도했지만 삼엄한 경호와 인파에 밀려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민주당 공식 행사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하면서 범행 당일에는 당직자나 경호 인력의 의심을 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 대표 등 주요 인사의 공개 행사의 경우 경찰은 물론 해당 정당에서도 별도의 인력을 배치하는 등 경호를 강화한다.
특히 현장에서 특정한 홍보물을 들거나 눈에 띄는 인상착의를 한 사람이 발견될 경우 경호 인력이 별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일대일'로 대응하는 게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를 공격할 당시 머리에 '나는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왕관 모형을 쓰고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영상을 보면 이 대표에게 접근하는 김씨를 막거나 이 대표를 보호하는 경호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지난해 범행을 준비할 때부터 지지자 행세를 하며 얼굴을 익히고 의심을 피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씨가 오랫동안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 정당에 가입했다가 지난해 4월 돌연 민주당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주요 인사의 외부 공개 행사에 대한 경호가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 정치인들의 공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부산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통 공개적인 일정에서 특이한 인상착의가 발견되면 곧바로 경호를 강화하거나 신분 등을 따져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번 범행 현장에서는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당직자나 경호인력 등 현장 관계자에게 얼굴을 익혔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주요 현안이나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시민, 유권자를 대면하는 행사 등에 대한 경호가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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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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