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나체 파티’ 男 징집…밴드 ‘누드 공연’으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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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반나체 파티를 벌인 남성이 군대에 징집되자 한 밴드의 가수가 이에 항의하고자 누드 공연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밴드 '퍼피스'의 가수 막심 테슬리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클럽 공연에서 성기에 양말만을 씌운 채 나체로 공연했다.
그는 얼마 전 같은 모습으로 파티에서 참석하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군대로 강제 징집된 래퍼를 지지하는 등 러시아 정부의 징병 정책을 비판하고자 이러한 일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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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체 파티 래퍼 징집 처벌에 항의
파티 주최자, 벌금형에 여론 매장돼
친러 여론 “LGBT 선전, 군인 모욕”
러시아에서 반나체 파티를 벌인 남성이 군대에 징집되자 한 밴드의 가수가 이에 항의하고자 누드 공연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밴드 ‘퍼피스’의 가수 막심 테슬리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클럽 공연에서 성기에 양말만을 씌운 채 나체로 공연했다.
테슬리는 클럽에서 공연을 마친 후 해외로 도피하고자 공항으로 갔으나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얼마 전 같은 모습으로 파티에서 참석하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군대로 강제 징집된 래퍼를 지지하는 등 러시아 정부의 징병 정책을 비판하고자 이러한 일을 벌였다.
해당 래퍼는 바시오(25, 본명 니콜라이 바실리예프)로 최근 모스크바의 한 클럽에서 열린 반나체 파티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테슬리와 같은 복장의 나체를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은 사진 및 동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전파됐다.
해당 파티는 러시아 내 유명 인사들이 란제리 등 속옷만을 입고 즐기는 형식으로 열렸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하는 친러 블로거와 정치인들이 그와 파티 주최를 비난했다.
이에 래퍼 바시오는 풍기 문란 및 동성애 조장 혐의로 체포, 25일간 투옥된 뒤 지난 9일 러시아군에 동원됐다.
또 파티를 주최한 러시아 방송인 겸 인플루언서인 아나스타시아 이블리바는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10만 루블(한화 143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테슬리는 사소한 폭력 행위 혐의로 기소됐으나 관련 형사사건은 나중에 다가올 것”이라 전망했다.
단, 테슬리가 바시오처럼 군에 강제 징집될지는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친러, 친정부 단체와 여론은 “그의 공연은 LGBT 선전이자 참전 군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그를 바시오처럼 강제 징집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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