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좌완 투수 이마나가, MLB 시카고 컵스 간다... 류현진은 어디로?

김영준 기자 2024. 1. 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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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가 지난해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모습. /AP연합뉴스

일본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MLB(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FA(자유 계약) 시장에 나왔던 좌완 선발 자원들이 하나둘 소속 팀을 찾으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37)의 입지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MLB닷컴은 10일 “컵스가 이마나가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신체 검사 후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마나가가 당초 4년 5200만달러(약 686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계약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평균 1500만달러(약 198억원) 안팎을 받는 다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마나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NPB(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며 통산 165경기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엔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같은 좌완 선발 요원인 류현진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끝난 후 FA 시장에 나왔다. 컵스와 뉴욕 메츠 등 여러 팀과 연결됐지만, 메츠가 지난 7일 좌완 선발 숀 머나이아와 2년 2800만달러에 계약한 데 이어, 컵스마저 이마나가를 영입했다. MLB FA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한국 ‘친정팀’ 한화 복귀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은 남아있다. 류현진은 미국 매체들로부터 여전히 경쟁력있는 선발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김하성과 고우석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그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마나가 영입에 실패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류현진, 제임스 팩스턴 등 FA 시장에서 후순위에 있는 투수들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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