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남성, 이영복'···고양·양주 다방업주 女 2명 연쇄살인범 신상공개

경기북부경찰청은 1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의 신상정보와 머그샷(mug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공개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서울경제]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50대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10일 오전 10시께 경기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여성 다방업주 2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의 신상을 공개했다.

피의자의 이름은 이영복이며, 57세 남성이다. 경찰은 이 씨의 최근 외관을 담은 ‘머그샷’을 공개했으며, 이는 이 씨에게 촬영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의 한 지하다방을 찾아 다방 업주인 60대 여성 A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그는 지난 4일 A씨를 살해한 지 6일 만에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건물 2층 다방에서 다방 업주 60대 여성 B씨 또한 살해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10시 45분께 이 씨를 강원도 강릉의 한 재래시장에서 검거해 고양 일산경찰서로 압송했다. 당시 경찰은 이 씨 특유의 걸음걸이를 포착해 검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범행을 인정하며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과거에도 여성이 혼자 관리하는 다방을 찾아 금품을 훔치는 등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