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복통 심하면 '췌장염' 의심...그냥 두면 암 발생 위험 ↑ [건강톡톡]

서애리 2024. 1.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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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린다. 질환이 생겨도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췌장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만성과 급성으로 나뉘는데, 만성 췌장염을 그대로 두면 췌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췌장염에 대해 알아보자.

췌장염은 술이나 담석 같은 원인을 제거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췌장염에 걸리면 췌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나요?
췌장염과 췌장암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만성 췌장염이 췌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췌장염 환자가 췌장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췌장암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췌장염이 발전하는 과정이 일부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병원)

Q. 만성 췌장염과 급성 췌장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 췌장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급성 염증이 생기지만 회복 후 췌장이 정상 기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경우입니다. 주요 원인은 담석과 알코올이며, 보통 60~8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 외에도 수술이나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의 시술, 고중성지방혈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과 고칼슘혈증, 기생충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외상 및 종양, 약제, 특발성 췌장염, 유전 췌장염, 자가면역성 췌장염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의 염증이 계속 반복되면서 비가역적으로 췌장의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에 장애가 초래되는 경우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음주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전성 만성 췌장염, 자가 면역성 췌장염 또한 종양이나 흉터, 췌석, 협착 등에 의한 췌관의 폐쇄도 만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송슬기 원장 (신세계의원)

Q. 급성 췌장염의 증상이 궁금합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한 복통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성 췌장염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복통 :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명치나 왼쪽 상복부에 갑작스럽게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등이나 어깨로 퍼질 수 있습니다.

구역질, 구통 : 급성 췌장염으로 인해 췌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여 구역질과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열 : 급성 췌장염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 체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황달 : 췌장이 담즙의 배출을 담당하는데, 급성 췌장염으로 인해 췌장이 손상되면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여 황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액 내 염증 수치 증가 : 급성 췌장염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 백혈구 수치와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병원)

Q. 급성 췌장염일 때 담낭을 제거하기도 하나요?
급성 췌장염은 담석이 췌관을 막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환자의 약 10%에서 담낭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담석이 췌관을 막아 췌장염을 유발하는 경우라면 담석을 제거하여 췌장염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담낭을 제거하면 췌장암의 위험 역시 낮출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병원)

Q. 췌장염 증상이 있을 때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췌장염은 췌장 효소(주로 트립신)에 의해 췌장 분비샘이 파괴되거나 췌장에 국소적 혹은 전체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심한 복통이 주된 증상이며, 누우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췌장염이 의심될 경우 피검사를 통해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 수치가 올라가는지를 확인하고 복부 CT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췌장의 염증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적으로 문진, 촉진 등을 통해 췌장염을 먼저 의료진이 의심하는 것도 핵심입니다.
-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명제학 원장

Q. 췌장염 치료 후 주의해야 하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췌장염이 생기면 소화효소의 분비가 떨어지고, 음식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서 음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조심해야 합니다. 살코기 위주나 생선류, 두부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송슬기 원장 (신세계의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명제학 원장 (재활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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