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원장에 유철환 전 판사 지명…신설 안보3차장 왕윤종

윤혜주 2024. 1. 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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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2차관 강인선·산업1차관 강경성·산업2차관 최남호
통상교섭본부장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정무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0일) 장관급인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내정했습니다.

신설된 국가안보실 3차장에는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을 발탁했으며,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이 내정됐습니다.

산업부 차관급 3명에 대한 인선도 이뤄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이, 산업부 2차관에는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이,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이 지명됐습니다.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발탁됐습니다.

유철환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신임 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철환 내정자는 법관으로, 이후 변호사로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데 힘써 왔다"며 "현재도 국민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으로 국민 권익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합리적 성품과 따뜻한 리더십, 풍부한 법조 경륜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권익위의 선도적 역할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원장은 장관급 인사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바로 임명이 가능합니다.

유 신임 권익위원장은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취약계층, 불우한 이웃을 몸소 찾아가는 권익위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유 신임 권익위원장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지체 장애 판정을 받은 장애인으로, 소수자를 돕고자 법조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1년 대구지법 부장판사 시절에는 집단 따돌림을 당한 학생이 극단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지도 감독 소홀을 이유로 울산광역시교육장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했으며, 2006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일할 땐 검찰 조사를 받다가 수사관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에게 국가와 전 검사가 공동으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기도 합니다.

국가안보실 3차장에 임명된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국가안보실 3차장에 임명된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대통령실 내 신설된 국가안보실 3차장 자리에는 왕윤종 현 경제안보비서관을 내정됐습니다.

직제 개편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제 3차장은 경제안보·과학기술·사이버 안보를 포함한 신흥 안보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왕 신임 3차장은 "여러 복합적 위기를 맞을 때마다 경제안보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경제안보 뿐만 아니라 신흥 협력, 사이버 안보에 대해 책임지고 앞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왕 차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국제거시금융실장과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 등을 지냈고, SK 경영경제연구소장을 거쳐 SK 중국경제연구소장과 현대중국학회장을 역임하며 중국 관련 전문성을 쌓았습니다.

이후 동덕여대 사회과학대학 국제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했다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공약지원본부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을 차례로 맡았습니다.

2022년 5월 새 정부의 첫 경제안보비서관으로 발탁된 그는 이번에 신설된 안보실 3차장으로 승진해 경제 안보 분야를 전담하게 됐습니다.

강인선 신임 외교부 2차관

강인선 신임 외교부 2차관 / 사진 = 연합뉴스

외교 2차관에 발탁된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입니다.

이라크 전쟁 때는 한국에 단 3명 뿐인 종군기자로 전장에 파견돼 현장을 취재했으며,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논설위원, 워싱턴지국장 등을 지냈습니다.

한미 관계 이해 증진에 기여한 언론인에게 주한미국대사관이 수여하는 돈 오버도퍼 기자상과 최은희 여기자상 등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2년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의 외신 대변인으로 발탁된 데 이어 대통령 대변인과 대통령비서실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 대변인을 차례로 지냈습니다.

강 신임 차관에 대해 이 실장은 "국제 관계 전문 언론인 출신으로 국제 정세에 밝고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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