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잇단 추분 요구에 조합원들 ‘몸살’…행동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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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사업 강자로 불리는 서희건설이 맡은 경기도와 충청권 사업장들이 추가분담금 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여러 사업장에서 착공지연, 설계변경, 물가상승 등 동일한 이유로 기존 도급계약 때 시공금액보다 더 많은 추가분담금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시스템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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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지연, 설계변경, 물가상승 등 사유 비슷해
'서희스타힐스 전국연합연대' 모임방 개설
서희건설 상대로 대규모 집회 등 집단행동 논의 나와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역주택조합사업 강자로 불리는 서희건설이 맡은 경기도와 충청권 사업장들이 추가분담금 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착공지연, 설계변경, 물가상승 등으로 각 사업장에서 반복되는 추가분담금 발생에 지역별 조합원들이 연대해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까지 보인다.
1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안성 공도 서희스타힐스 스타허브(공도스타허브 지역주택조합)는 실착공 시기 지연 등으로 2021년 3월 조합원 1명당 2500만원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2차 추가부담금 총 270억원이 발생하며 마찰을 빚고 있다.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용인보평역 지역주택조합)는 당초 지난해 12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화물연대 파업 등을 거치며 올해 3월로 연기됐다. 현재 공정률은 95%다. 용인 보평은 입주예정일까지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지난해 11월 16일 서희건설측에서 공사비 증가 등으로 960억원 규모의 추가분담금을 요구했다. 총 1963세대 중 조합원은 987세대로 추가분담금 요구로 인해 조합원 1인당 9700여만원을 더 내야 한다.
천안 직산역 서희스타힐스(천안 첨단지역주택조합)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직산 서희스타힐스도 도급계약서상 착공예정일은 2020년 12월이었지만 ‘방위각 틀어짐’을 이유로 착공이 지연돼 6개월이 지난 2021년 5월 28일에서야 첫 삽을 떴다. 이후 서희건설은 2021년 12월 설계변경과 착공지연에 따른 추가분담금 96억8000여만원을 요구했고 지난해 7월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공사비 160억원이 또 늘어났다. 서희의 2차 추가분담금 요구는 최근 조합장과 합의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총 653세대 중 조합원은 330세대로 조합원 1인당 더 내야 할 금액은 7800여만원에 달한다. 직산 서희스타힐스의 현재 공정률은 95%로 오는 13일부터 15일 사전점검을 앞두고 있다.
평택화양센트럴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착공 전부터 추가분담금이 발생했다. 오는 4월 착공을 앞둔 상태에서 지난 10월 서희건설이 공사비를 기존 1373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면서다. 사유는 금융비 인상과 설계변경으로 인한 일반 분양분 세대수 감소로 전해졌다.
이처럼 서희건설이 시공하는 지역주택조합사업장들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추가분담금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며 전국에 산개한 조합원들이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서희스타힐스 전국연합연대’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현재 270여명이 참여해 서희건설의 추가분담금 요구에 대한 각 사업장별 상황을 공유하고 집회 개최 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여러 사업장에서 착공지연, 설계변경, 물가상승 등 동일한 이유로 기존 도급계약 때 시공금액보다 더 많은 추가분담금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시스템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희건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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