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미확인 녹취록 유포…선거 앞두고 中 개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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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2019년 여당 의원과 당내 분열을 논의하는 미확인 녹취록이 유출된 가운데, 녹취록에 등장한 당사자는 해당 음성이 불법적으로 편집됐으며 이번 해프닝은 선거 개입을 시도 중인 중국의 짓이라고 비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현지시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41분 분량의 녹취록이 유출됐다면서 해당 녹취록에는 차이잉원 총통이 2019년 당내 한 의원과 민진당 내 인사 문제부터 대만 독립에 대한 당의 입장을 축소할지 등 광범위한 주제가 담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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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분열·대만 독립 당헌 등 민감 주제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2019년 여당 의원과 당내 분열을 논의하는 미확인 녹취록이 유출된 가운데, 녹취록에 등장한 당사자는 해당 음성이 불법적으로 편집됐으며 이번 해프닝은 선거 개입을 시도 중인 중국의 짓이라고 비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현지시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41분 분량의 녹취록이 유출됐다면서 해당 녹취록에는 차이잉원 총통이 2019년 당내 한 의원과 민진당 내 인사 문제부터 대만 독립에 대한 당의 입장을 축소할지 등 광범위한 주제가 담겼다고 전했다.
또한 녹취록에서 남성은 우자오셰 외교부 장관의 인사 발탁을 비판하며 그가 외교부 내 승진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남성은 당시 우자오셰가 외교부에 국민당(제1야당) 출신의 인사들과 일부 자격이 없는 인사들을 기용해 당내 불만감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남성은 2020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민진당이 대만의 독립을 옹호하는 당헌을 '재포장'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녹취록에서 남성의 발언에 동의하는듯 반응하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차이 총통과 대화를 나눈 인물로 추정되는 민진당의 중진 로치청 의원은 해당 녹취록이 총통 선거에 개입하려는 외세(중국)의 시도일 뿐만 아니라, 유포자가 음성을 불법적으로 편집됐다며 반발했다.
여기에 대만의 친야당 정티엔 방송에 출연한 한 논평객은 해당 녹취록에서 집권 민진당 내 계파 싸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SCMP는 전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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