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뒤 오타니·김하성 고척돔 맞대결…오세훈, MLB와 파트너십 논의

손덕호 기자 2024. 1. 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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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프로야구(MLB) 찰리 힐 국제사업총괄 부사장을 만나 서울시와 MLB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과 힐 부사장의 면담은 서울시가 울 시리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고척돔 경기장 시설 관리 및 정비,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MLB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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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작지만 관객 열기는 기대 이상일 것”
MLB 개막전 대비해 고척돔 조명·잔디 정비
미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미팅룸에서 찰리 힐 MLB 국제사업총괄 부사장(오른쪽)과 면담을 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유니폼을 함께 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프로야구(MLB) 찰리 힐 국제사업총괄 부사장을 만나 서울시와 MLB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오는 3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두 달 앞두고 이뤄졌다. 3월 20~21일 고척돔에서 개최되는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가 치러진다. LA 다저스에는 일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는 한국 선수 김하성·고우석과 일본 선수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서울에서 열리는 MLB 개막 시리즈를 ‘여행을 가서라도 봐야 할 새해 스포츠 이벤트’로 꼽은 바 있다. 그러면서 “아시아 최대 도시 서울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며 서울의 도시 매력에도 주목했다.

MLB는 야구 세계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월드투어’라는 이름을 붙여 세계 각지에서 MLB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9번째로 열리는 개막전 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호주에 이어 3번째다.

오 시장과 힐 부사장의 면담은 서울시가 울 시리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고척돔 경기장 시설 관리 및 정비,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MLB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뤄졌다.

서울시는 국내외 야구팬이 한국에서 열리는 MLB 경기를 즐겁고 안전하게 관람하고, MLB 선수들도 최고의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고척돔 경기장의 투광등과 인조 잔디 교체, 그라운드 정비 사업, 관람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 개보수 등을 진행해왔다.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오 시장은 “미국, 캐나다에 있는 돔에 비하면 한국의 고척돔은 작지만, 아마도 경기를 보러 오는 관객의 열기나 참여도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 시리즈가) 시작이 돼서 계속해서 매년 이런 이벤트가 진행되면 한국의 많은 분이 야구를 사랑하게 되고 MLB도 세를 확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서울 시리즈가) 잘 진행돼서 정말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잠실 돔구장 건립 계획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야구 산업 노하우를 보유한 MLB와의 자문 협력 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야구 세계화를 위한 야구 문화 교류와 유소년 선수 발굴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협력해 양 기관 모두에 윈-윈 사례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캐나다를 찾아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 전시 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힐 부사장은 “이번 서울 시리즈의 성공적인 개최가 MLB와 서울시 간의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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