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계속되는 서브컬처 인기…넷마블·컴투스·웹젠 줄줄이 신작 출격 대기
넷마블 ‘데미스 리본’, 컴투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웹젠 ‘테르비스’ 등
중국과 일본이 양분하고 있던 서브컬처 게임 장르에서 한국산 게임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국내 게임사들이 줄줄이 서브컬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브컬처란 주류 문화가 아닌 하위 문화를 뜻하는 말로, 게임 장르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미소녀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수집하는 형태를 통칭한다. 올해는 넷마블 ‘데미스 리본’, 컴투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웹젠 ‘테르비스’ 등이 출격 대기중이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 서브컬처 게임의 대표 주자로는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등이 꼽힌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는 작년 11월 기준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매출 순위에서 각각 2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센서타워는 작년 1~8월 일본 시장 시장에서 해외 모바일 게임 중 니케가 매출 1위, 블루아카이브가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서브컬처 장르가 2020년대 이후 전 세계 게임 업계에서 주류로 떠올라 이제는 더이상 ‘서브’ 라고 불릴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작년 말 열린 게임쇼 ‘지스타 2023′과 애니메이션 게임 축제 ‘AGF 2023′과 같은 대형 행사에서도 서브컬처의 약진이 기존보다 더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특히 지스타에서는 행사 개최 이래 처음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선보일 만큼 서브컬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의 뒤를 이을 신작 서브컬처 게임을 올해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넷마블은 작년 8월 출시한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과 그랜드 크로스 IP를 공유하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데미스 리본’을 올해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지스타 2023에서 체험 버전을 선보였는데, 인기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이 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독창적인 재해석이 들어간 다양한 신화 속 인물들이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데미스 리본을 통해 전달한다.
서브컬처 장르의 특성 상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디자인과 성격, 서사 등 모든 측면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살리고자 노력했다는게 넷마블의 설명이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다. 위기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AI 소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싸우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지난 4일 컴투스는 스타시드 티저 페이지 오픈했는데, 출시에 앞서 다양한 소식을 미리 접할 수 있는 SNS 채널과 게임 내 여러 AI 문명이 소개되는 새로운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테르비스를 개발중인 웹젠은 그동안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을 서비스해왔으나, 자체 개발 서브컬처 게임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르비스는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와 순환을 뜻하는 ‘오르비스’의 합성어로, 에너지가 고갈돼 가는 위기 속에 인간과 계약을 맺어 다양한 동료들과 테르비스를 구원하기 위한 모험담이 주요 스토리다.
지스타 2023에서 윤태호 웹젠노바 PD는 “’덕후’ 개발자들이 모여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캐릭터의 머리카락이나 옷자락을 완성도 있는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러스트는 일본을 비롯해 실력 있는 분들과 협업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게임의 작품성이나 대중성, 이용자들의 인식 등 모든 면에서 주류가 돼 가고 있다. 팬덤도 강력하다”며 “니케와 블루아카이브를 이을 강력한 후속작들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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