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 회사 때문에?”…삼성전자·애플 바싹 긴장한 까닭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1.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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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기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에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경쟁 압박에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부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전년 대비 6%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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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프로’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를 함께 들고 있는 중국 여성. [사진출처=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기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에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경쟁 압박에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부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중국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무장한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공세를 매섭게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일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등 외국폰 사용을 금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중 화웨이의 선전이 돋보인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아이폰 15 시리즈가 판매되기 직전 중국산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메이트60’ 시리즈를 출시해 이른바 ‘애국 소비’ 열풍을 일으키면서 중국 내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전년 대비 6%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 부진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애플의 중국 내 판매는 1월 첫주에만 전년대비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출하량은 두자릿수 비율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폴더블 선주주자인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화웨이의 선전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화웨이가 올해 폴더블 판매 목표량을 대폭 늘리는 등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서다.

화웨이는 삼중으로 접는 접이식 폴더블폰인 이른바 ‘트리플 폴더블폰’도 준비 중이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올해 3월로 예정됐다. 트리플 폴더블폰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두 번 접히는 방식으로 화면이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이 폴더블폰을 완전히 펼치면 화면이 넓어져 태블릿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연간 폴더블폰의 출하량 목표를 최다 1000만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260만대) 대비 3배 이상의 수준이다.

중국 브랜드의 매서운 추격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도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은 지난 2022년 79%에서 지난해 5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20%에서 3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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