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출 통제 강화로 대구·경북 수출 빨간불…규제품목 115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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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출 통제 강화로 대구·경북 기업의 러시아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현재 국제사회의 러시아 수출 통제 공조를 위해 기존 798개 품목의 상황허가 대상에 추가해 통제대상 품목을 1159개로 확대하는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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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정부의 수출 통제 강화로 대구·경북 기업의 러시아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현재 국제사회의 러시아 수출 통제 공조를 위해 기존 798개 품목의 상황허가 대상에 추가해 통제대상 품목을 1159개로 확대하는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상황허가 대상'은 무기 전용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굴착기 등 건설 중장비와 이차전지, 공작기계, 항공기 부품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대구는 폴리우레탄, 전기제어부품, 온도자동조절기기, 전동발전기, 금속절삭선반, 경북은 원자로 보일러부품, 철·비합금강 평판압연제품, 자동차, 축전지, 금속가공도구 등 수출 호조세를 보였던 품목이 다수 포함돼 타격이 우려된다.
또 '2000cc 이상 승용차'도 포함되면서 지역의 중고자동차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기준 대구지역 기업의 러시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억3900만달러로 수출국 순위 9위를 기록했으며 경북은 15.4% 감소한 2억110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 실적을 보면 대구는 201개사가 HS코드(수출코드) 6단위 기준 220개 품목을, 경북은 266개사가 252개 품목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수출 통제 확대로 대구는 56개사의 72개 품목이 영향을 받아 수출금액의 7.7%(1000만달러) 감소가 우려된다.
경북은 100개사의 86개 품목으로 수출금액의 44.4%인 9300만달러가 영향권에 포함되는 것으로 분석돼 기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러시아 수출통제 품목 확대로 자동차부품과 금속가공기계 등 제조·수출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수출기업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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