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그물 걸린 남방큰돌고래 어쩌나…“그물 제거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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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폐그물에 걸린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되면서 폐그물 제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12월28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서 폐그물에 걸린 채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가 올해 들어서도 대정읍 일과리∼영락리∼무릉리 해안에서 어미와 함께 계속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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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폐그물에 걸린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되면서 폐그물 제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12월28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서 폐그물에 걸린 채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가 올해 들어서도 대정읍 일과리∼영락리∼무릉리 해안에서 어미와 함께 계속 관찰됐다.
남방큰돌고래를 촬영·관찰해 온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은 “지난 6일까지 대정읍 연안에서 계속해서 폐그물에 감긴 어린 남방큰돌고래가 관찰됐다”며 “일과리에서 무릉리까지 연안의 직선거리가 3.5㎞ 정도 되는데 이 구간에서 (어린 남방큰돌고래가 어미와 함께) 다른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합류했다가 떨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바다의 폐그물을 제거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어린 돌고래를 포획해서 현장에서 그물을 제거하고 바로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어미도 먹이 활동을 하면서 새끼에게 모유를 뿜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모유를 먹지 못한 어린 돌고래에게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어린 돌고래는 1년 정도는 어미 돌고래의 모유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자칫 그물을 제거하기 위해 포획했다가 의도치 않게 어미와 분리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 교수는 폐그물을 제거하는 방안으로 주로 고등어나 전갱이를 잡는 데 사용하는 선망 포획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그물을 치마처럼 둘러치는 선망을 이용해 돌고래를 포획한 뒤 그물을 좁혀가고 그런 다음에 그물 제거작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며 “그래야 그물을 제거한 뒤에도 어미와 새끼가 분리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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