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59홈런 타자→日 64승 좌완까지…다 놓친 BOS, 류현진 영입후보 급부상? "RYU로 선회 가능성 높아"

박승환 기자 2024. 1. 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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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와 계약에 합의한 이마나가 쇼타./MLB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현진으로 선회할 가능성 높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일본 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잠정 계약을 맺었다"며 "거래가 공식화되기 전 이마나가는 11일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나가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나가의 포스팅은 마감은 1일 오전 7시. 시카고 컵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 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던 것과 달리 이마나가의 계약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날 이마나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이마나가와 컵스의 계약이 확정이 된다면, 연평균 1500만 달러(약 198억원) 범위의 가치로 수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나이팅게일은 "이마나가는 목요일(12일)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수요일(11일) 시카고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시카고 컵스가 금요일(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체검사 통과를 발표하면 계약이 공식화 된다"고 덧붙였다.

이마나가가 컵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투수진을 제대로 보강하지 못한 팀들은 울상이다. 그 대표적인 구단이 보스턴 레드삭스다. 보스턴은 최근 루카스 지올리토와 2년 3800만 달러(약 502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하지만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크리스 세일과 결별하게 되면서 다시 선발 투수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여기서 류현진의 이름이 거론됐다. 류현진은 최근까지 뉴욕 메츠의 영입 후보로 거론돼 왔다. 현지 언론에서는 메츠와 류현진을 연결짓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왔고, '뉴욕 포스트'는 실제로 메츠가 류현진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츠는 류현진과 함께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션 마네아를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류현진을 영입할 이유가 사라졌다. 이에 선발이 필요한 보스턴과 류현진 사이에 다시 한번 연결고리가 생기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일 보스턴의 지역 언론 '매스라이브닷컴'은 "FA 시장에는 조던 몽고메리와 블레이크 스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 야리엘 로드리게스,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 션 마네아,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과 같이 선발을 찾는 팀들에게는 다양한 옵션이 있다"며 "하지만 보스턴은 몽고메리와 스넬을 영입할 팀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류현진과 같은 더 저렴한 옵션들이 더 어울릴 수 있다"고 류현진의 영입을 주장했다.

그리고 이마나가가 컵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NBC 스포츠 보스턴'은 10일 "지올리토와 계약한 이후에도 보스턴은 선발을 한두 명 더 추가해야 한다. 어쩌면 지올리토의 前 동료 중 한 명(마이크 클레빈저)이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클레빈저는 보스턴이 선발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여러 옵션 중 하나다. 그리고 몽고메리, 스넬이와 함께 제임스 펙스턴, 클레이튼 커쇼, 마커스 스토로먼, 마이클 로렌젠, 류현진이 남아있다"고 류현진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인사이드 더 레드삭스'의 경우 "보스턴은 컵스와 이마나가 영입 경쟁에서 패배했다. 보스턴의 불가사의한 승부욕 부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보스턴 최고 책임자는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야구계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예산으로 수갑을 찬 느낌이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영입전에서 패한 뒤 며칠 만에 가장 큰 구멍(선발)을 해결하기 위한 입찰 전쟁에서 졌다"고 이번 겨울 보스턴의 답답한 행보를 꼬집었다.

계속해서 '인사이드 더 레드삭스'는 "이마나가는 스넬, 몽고메리에 이어 세 번째로 뛰어난 선발 투수였다. 선발 로테이션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투수였다"고 지적하며 "지금 시점에서 브레슬로우가 주목할 만한 선발 투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트레이드로 여겨진다. 그 과정에서 팀 내 최고의 유망주들을 내주는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현진./마이데일리

트레이드가 분명 선발진 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여전히 FA 시장에는 비싸지 않은 선발 투수들이 남아 있다. 류현진도 그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최근 류현진과 비슷한 커리어를 지닌 선수들의 몸값을 보면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32억원) 내외 수준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인사이드 더 레드삭스' 또한 이 가능성을 점쳤다.

'인사이드 더 레드삭스'는 "보스턴이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면, 팩스턴이나 류현진과 같은 선발 투수 영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현지 언론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연결된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대부분의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행선지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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