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보다 똑똑한 AI와 사는 법

나보다 똑똑한 AI와 사는 법./북트리거 제공

기술이 진보하면서 인공지능(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개발도 가속화된다. 인류가 기술 발전의 속도를 통제할 수 없는 때가 찾아오면, 그간 쌓아 온 경제학적·사회과학적인 상식은 모조리 쓸모없이 되는데, 이를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기술 진화로 인해 새로운 변곡점을 앞둔 현재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미래는 다른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신간 ‘나보다 똑똑한 AI와 사는 법’은 4차 산업혁명이 어떤 흐름에서 탄생하게 됐는지, 앞으로 어떤 기술들이 세상을 바꿔 나갈지를 알아보며 새로운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청소년을 위한 나침반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인공지능 전문가인 레이 커즈와일의 예측을 기반으로 기술적 특이점이 언제,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을지 알아보는 등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릴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책의 첫 장에서는 기술의 발전을 가속시키는 IT 산업의 현황을 알아본다. 브라우저를 둘러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파이어폭스 등 치열한 전쟁 끝에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됐는지,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수백억을 들여 만든 제품을 왜 무료로 나누어 주는지, 클라우드를 통해 아마존이 IT 산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것은 AI다. 책의 2부에서는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꽃이자 핵심인 AI 기술에 대해 낱낱이 알아본다. 저자는 AI와 관련된 가장 최신의 화두를 던진다. AI가 지금보다 더 발전할 경우 인류의 경제적 가치 창출은 중단되고 도퇴될 것인지, AI 예술가가 인간의 창조성을 넘을 수 있을지, 챗GPT를 통해 예측한 기술적 특이점은 언제인지 등 주제를 다루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 과정도 설명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이 되면 인류는 더 이상 죽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AI의 지능이 일정 수준을 돌파하면 인간을 다시 젊어지게 만드는 기술이 발명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세포의 시계를 되감아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유도만능줄기세포라든가, 노화된 세포를 다시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기술은 이미 나와 있다. 단지 인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세포를 한꺼번에 젊어지게 하는 기술만 발명되지 않았을 뿐이다. AI가 진화하면서, 앞으로의 빈부 격차는 죽지 않는 자와 죽을 수밖에 없는 자로 나뉘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지금의 청소년에게 주어진 커다란 기회이며, 이 기회의 창은 5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열려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술 발달에 따른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변화의 방향이 어디를 가리킬지 예측한다. 새로운 시대에 다가올 다양한 기회를 불안이 아닌 희망이라는 시선으로 볼 수 있게끔 도와준다.

반병현 지음ㅣ북트리거ㅣ244쪽ㅣ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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