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자구안 긍정적'…태영건설 워크아웃 9부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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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개시가 9부 능선을 넘은 모양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즉각 내놓은 자구안에 대해서는 채권단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으나, 이번에 내놓은 추가 자구안을 통해 워크아웃이 개시될 수 있는 기본적인 신뢰는 다시금 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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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자구안으로 신뢰회복…"공감대"
"산은·주요 시중은행 사실상 동의…내일 개시될듯"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개시가 9부 능선을 넘은 모양새다. 태영건설이 내놓은 추가 자구안을 두고 채권단이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다.
10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주요 채권자를 소집해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은 태영건설이 9일 내놓은 추가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바탕으로 워크아웃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기존에 내놓았던 △블루원 지분담보 제공 및 매각추진 △에코비트 매각(지분 50%) 추진 및 대금 태영건설 지원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내용 등의 자구안을 확실히 이행하겠다는 확약에 더해 추가로 유동성이 필요할 경우 태영건설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핵심 계열사인 SBS의 지분도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윤세영·윤석민 "홀딩스·SBS 지분 '필요시' 내놓겠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즉각 내놓은 자구안에 대해서는 채권단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으나, 이번에 내놓은 추가 자구안을 통해 워크아웃이 개시될 수 있는 기본적인 신뢰는 다시금 찾은 모습이다.
채권단 측은 "채권단은 긴밀한 논의를 통해 태영 측이 확약한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했고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또 "워크아웃이 개시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채권단은 워크아웃이 시작된 이후더라도 태영건설의 자구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추가 부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즉각 워크아웃을 종료하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자구안을 사실상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11일 있을 태영건설 채권단 제1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의 경우 채권단 75%의 동의만 있으면 되는데 이는 금액 기준에 따른다"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주요 시중은행 등이 사실상 워크아웃에 동의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내일부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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