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릭 비토, 기타계 최고 '파워 인플루언서'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강사‧뮤지션 출신
385만 구독 ‘막강’ 유튜브 채널
약 8억 누적 조회수
기타가 메인, 종종 베이스‧드럼도 취급
세계적 기타리스트 인터뷰 및 시연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특종 이슈 가득
‘역대 TOP 20’ 등 주관적 선정은 아쉬워

사진=릭 비토 유튜브 캡처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미국의 음악제작 및 뮤지션 출신의 릭 비토(Rick Beato‧61)는 일렉기타 분야 유튜브 상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의 파워 인플루언서다. 버클리 음대와 여러 대학에서 강의한 교육자이자 저술가이기도 한 그는 음반사를 운영하며 몇몇 아티스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릭 비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Everything Music'은 10일 현재 385만 구독자, 누적 조회수 7억1421만8935뷰를 기록하고 있다. 영향력 면에서 그를 일렉기타계의 유튜브 대통령이라고 하는 이유다.

대체로 유명 기타 유튜버들은 세계적인 명곡 카피 영상을 올리며 구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 10월 18일 자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기타신공'에서 세계의 유튜브 기타 여신들을 다룬 바 있다.

그러나 릭 비토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들을 자신의 유튜브 촬영 스튜디오에 초대해 인터뷰와 시연을 보이는 방식을 취한다.

기타계의 파워 인플루언서 릭 비토가 게재한 '역대 TOP 20 어쿠스틱 기타 인트로'(2019년 7월 9일) 영상은 1910만 뷰, '역대 록 기타 솔로 TOP 20'(2019년 10월 1일)은 1275만 뷰, 커크 해밋과의 인터뷰 영상(2023년 8월 18일)은 203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물론 '역대 TOP 20' 시리즈에 선정된 곡 중엔 동의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이색적으로 스타인웨이 아티스트 유자왕 영상도 올렸는데, 10일 기준 197만회를 기록 중일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릭 비토는 유명 기타리스트를 중심으로 유튜브 채널을 진행하는 와중에 가끔 베이스, 드럼 및 유명 싱어들까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스티브 모즈를 비롯해 앤디 서머즈, 조 보나마사, 잉베이 맘스틴, 커크 해밋, 존 페트루치, 줄리안 라지, 누노 베텐커트, 마티 프리드먼, 스티브 루카서, 데렉 트럭스, 존 스코필드, 마테우스 아사토, 로벤 포드, 에릭 존슨 등등 여러 명 기타리스트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척 레이니, 론 카터 등의 레전드 베이시스트는 물론 프로그레시브록 그룹 예스의 리드보컬 존 앤더슨 등 다양한 인터뷰 영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릭 비토 유튜브 채널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자신이 음악비즈니스계에 몸담은 뮤지션 출신이고 그러다 보니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강의를 오래 해온 노하우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전달력도 좋다. 직접 기타 시연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역시)연주보다는 설명을 더 잘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릭 비토 유튜브 채널 위상이 막강해진 건 언론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특종'급 이슈가 많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릭 비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밝히는 내용들은 유명 기타 전문 매체들이 즐겨 기사화하고 있을 정도로.

조 보나마사 등 몇몇 명 기타리스트는 이 유튜브에 출연해 기타 연주를 위한 여러 조언을 들려줬다. 또한 지난 12월 30일 스티브 모즈 인터뷰에선, 오랜 연주 활동으로 오른 손목의 통증(관절통)과 그로 인한 대안 등 기타 전문지에 나오지 않던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끌게 한다.

주지하다시피 스티브 모즈는 일렉기타 사상 최고의 피킹 마스터 중 하나다. 한 치 오차를 허용치 않는 정확하고 강력한 얼터네이트피킹은 서정적인 멜로디 날개를 달고 쏜살같이 흐른다. 기타사에 길이 남을 많은 명연주자는 피킹 시 오른손 손목과 엄지 살을 다채롭게 활용했다. 오랜 연주 활동으로 인해 그에 따른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이다. 스티브 모즈 또한 오랫동안 오른손 관절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 오다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걸 해결해 갔는데 이러한 내용을 릭 비토 방송에 출연해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이외에도 릭 비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여러 유명 연주자는 자신만의 연주 비법과 시연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추후 '조성진의 기타신공'에서 릭 비토와의 인터뷰를 다룰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