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이재명, 8일만의 퇴원…정치도 수술대에[여의도속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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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피습 8일 만에 퇴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피습을 가히 백범 김구, 몽양 여운형 선생 이후 초유의 암살 미수 사건으로 지칭했지만, 그가 입원한 8일 동안 남은 건 피의자의 당적 여부, 지역 의료 무시, 헬기 이송 특혜 등 지협한 논란에 불과해 보인다.
이 대표가 이날 정치 현안 메시지를 가급적 자제한 만큼 그의 복귀 시점, 이후 메시지에 촉각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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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피습 8일 만에 퇴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피습을 가히 백범 김구, 몽양 여운형 선생 이후 초유의 암살 미수 사건으로 지칭했지만, 그가 입원한 8일 동안 남은 건 피의자의 당적 여부, 지역 의료 무시, 헬기 이송 특혜 등 지협한 논란에 불과해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하고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김모씨(67)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이후 이 대표와 민주당의 대처 하나하나가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다가 경정맥 손상 의심, 대량 출혈, 추가 출혈 등이 우려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의사회 등 전국 각지의 의료계 반발이 일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 발언으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이 대표가 지역의사제, 지방 공공의대 설립 등을 중점 법안으로 추진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준 부산의 소방, 경찰, 부산대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 국가 의전 서열 7위에 해당하는 이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이 이어졌고 피의자 김씨의 당적 여부를 둘러싼 정쟁화, 나아가 피의자 흉기에 대한 갖가지 가짜뉴스가 온라인에 들끓었다.
여기에 사정당국의 수사 상황 공표도 논란이 됐다. 당초 경찰은 김씨의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실었지만, 공범을 긴급체포하면서 민주당은 '수사축소'를 의심하며 경찰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피습 당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 '대테러종합상황실' 문자 메시지가 가짜뉴스 본산이라며 고소·고발을 검토 중이다.
이러는 사이 민주당 내 탈당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이 대표의 퇴진,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던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중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했고, 이낙연 전 대표도 오는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고 당 또한 당무 복귀 시기는 미정이라고 했지만 총선을 91일 남긴 상황에서 이 대표의 복귀 의지가 강하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 입원 과정에서 지난해 24일간의 단식 과정과 달리 당내 갖가지 현안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다만 당내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친명(친이재명)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를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논의하는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날 정치 현안 메시지를 가급적 자제한 만큼 그의 복귀 시점, 이후 메시지에 촉각이 쏠린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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