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 다방업주 2명 살해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경기 고양·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씨(57)의 신상정보가 10일 공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이날 “이씨의 동의를 얻어 최근 얼굴 사진(머그샷)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중대범죄 피의자의 체포시점 ‘머그샷’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지난해 10월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시행은 오는 25일부터다.
그간 경찰이 공개한 흉악 범죄자의 과거 사진이 실제 모습과 달라도 범인의 동의가 없으면 현재의 얼굴을 공개할 수 없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이어 범행 6일 만인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양주시의 한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살인 행각 직후 이씨는 가게 안에서 각각 현금 30만원 정도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에서 검거됐다. 이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이씨는 경찰에서“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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