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여성기업' 만난 중기부장관…"수출지원" 약속
강남구에 위치한 팁스타운 방문해 현장점검
여성기업인 20여명 만나 "글로벌 역량 강화"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창업 요람'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의 팁스타운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정책적 논의를 지속했다. 이어 20여명의 여성기업인을 만나 글로벌화 정책 지원을 약속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오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팁스타운을 방문했다. 창업기업, 투자사 등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내부 입주사들을 직접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팁스타운은 중기부의 대표적인 창업지원 시설 중 하나로, 팁스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서울 역삼로 일대에 2015년부터 조성·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오 장관은 이날 팁스 프로그램의 추진 상황을 보고 받으며 "팁스 스타트업 현황을 보니 사업의 포커스가 잘 맞춰져 있고, 성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며 "특히 함께 모여있을 때 네트워킹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팁스타운 같은)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장관이 이날 연신 강조한 것은 '글로벌 진출'이었다. 외교부 제2차관 출신인 오 장관은 외교부에만 36년간 몸 담은 정통 관료로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오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안주하지 않고 밖으로 나갈 능력을 만들어주기 위해 더 고민하겠다"며 "창의적 시각으로 사업을 보겠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민간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오 장관은 아산나눔재단에서 조성·운영하고 있는 마루 360을 방문해 입주하고 있는 청년창업 기업 및 투자사들을 만나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조성한 마루 360이 팁스타운과 상시 협의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장관은 "정부의 역할은 주도적이라기보다는 (민간을) 밀어주면서 영역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민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해보겠다.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가지고 협의해나가자"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글로벌 팁스'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후들어 여성기업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글로벌 진출'에 대한 논의는 계속됐다. 오 장관은 여성기업의 수출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성기업을 위한 특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박경분 자코모 대표이사는 "국내 여성기업이 314만개로 전체 기업의 40.7%를 넘어서며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수출액은 10%대에 불과하다"며 "많은 여성기업들이 내수시장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여성기업의 수출 확대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및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도 "(협회는) 여성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유통망 네트워크를 포함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사업에 집중해 여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미래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협회가 올해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내수 측면에 있어서도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나가고, 내수를 넘어 국제시장에서도 어떻게 승부를 볼 것인지 대해서도 중기부가 가지고 있는 여러 정책들로 고민하겠다"며 "해외에 나가실 때 가지고 있는 어려움은 기업마다 모두 다를 것 같다. 구체적인 애로사항이 있다면 중기부에 전달해달라. 고민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성 수출 기업 수는 많지 않지만, 일단 수출을 하게 되면 여성기업의 평균 수출 금액이 전체 수출기업에 비해 크기 때문에 글로벌화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여성기업 우대 등을 통해 글로벌화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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