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딸기음료 돌풍 왜…‘마트 딸기’ 비싸 ‘카페 딸기’ 몰린다는데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1. 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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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딸기 한 박스 구매 대신 카페에서 딸기음료 한 잔을 사서 마시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겨울~봄 시즌마다 딸기 관련 음료를 출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해 특히 딸기음료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판매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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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가격 평년보다 21% 급등
박스 대신 음료 한 잔으로 소비
[사진 출처 = 이디야커피]
딸기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딸기 한 박스 구매 대신 카페에서 딸기음료 한 잔을 사서 마시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겨울~봄 시즌마다 딸기 관련 음료를 출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해 특히 딸기음료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판매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가 지난 12월 21일 선보인 시즌 메뉴 생딸기 음료 5종(▲제철 담은 생딸기 주스 ▲딸기 듬뿍 라떼 ▲딸기 바나나크림 라떼 ▲생딸기 허니 블랙티 ▲생딸기 바나나크림 플랫치노) 등은 출시 20일 만에 40만잔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딸기와 우유를 조합한 딸기 라떼 2종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딸기 듬뿍 라떼’와 이번 시즌 새롭게 출시한 ‘딸기 바나나크림 라떼’는 12월 21일부터 1월 9일까지 20일간 아이스 밀크 음료 판매량 중 약 33%를 차지하는 등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딸기 맛집’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딸기 음료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딸기라떼는 올해 들어 9일 동안(1월1~9일) 25만잔 이상 팔렸다.

이 음료는 2019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 530만 잔을 돌파한 인기 음료다. 원래는 봄 시그니처 음료로 꼽혔지만 특별히 올해는 딸기 수확철에 맞춰 평년보다 3개월 출시를 앞당겼다.

이 밖에 폴바셋은 설향 딸기를 활용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겨울 한정 메뉴를 판매 중이다.

폴바셋은 ‘딸기 아이스크림’, 설향 딸기청과 밀크 아이스크림 바디에 딸기 아이스크림을 토핑한 ‘딸기 아이스크림 라떼’, 소화가 잘되는 우유에 딸기청을 더한 ‘소잘 딸기 설향 우유’, 장미, 히비스커스, 딸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로즈 베리 블렌딩티’ 등 딸기 시리즈 4종을 준비했다.

컴포즈커피도 국내산 제철 딸기로 만든 딸기 신메뉴에 힘을 줬다. ‘국내산 딸기주스’를 비롯해 ‘딸기 치즈스무디’, ‘딸기연유라떼’, ‘딸기애플잼라떼’ 등이 인기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통상 겨울부터 봄 시즌까지 제철 과일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 제품을 만들어왔다.

올해는 유독 딸기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딸기 값이 급등하면서 과일 한 박스를 별도로 사 먹기 부담스러워진 게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딸기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133원으로, 1년 전(1979원)과 평년(1762원)보다 각각 7.78%, 21.05% 올랐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매년 겨울부터 봄 시즌까지 딸기음료가 잘 팔리는데 올겨울은 과일값이 급등하면서 특히 음료로 소비하려는 이들이 많다”며 “각 프랜차이즈가 딸기 음료와 디저트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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