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기 미술관장 임명 논란에 홍준표 "생판 모르는 사람 등용하나"

달빛철도 특별법 보류에는 "대표 발의자가 책임져야"

홍준표 대구시장.뉴스1 자료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친구 중에 쓸만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발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교 동기인 노중기 대구미술관장 임명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 시장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을 등용하는 경우가 있나, 대법원장도 대통령 친구인데 왜 임용을 취소하라는 말을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는 "전시 기획이나 운영 경험이 없고, 자신의 전시회에 홍 시장의 초상화를 내건 고교 동기를 임명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달빛철도 특별법안이 국회 법사위에서 상정이 보류된데 대해 홍 시장은 "자기들이 발의해 놓고 보류시킨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 법안의 대표 발의자인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을 향해 홍 시장은 "아무리 공천을 앞두고 눈치를 보지만, 그런 것까지 눈치를 보면서 여당 원내대표를 해야 하나"며 "본인이 발의했으면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빛철도 특별법안의 핵심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이다.

홍 시장은 "지방 국책사업은 대부분 예타를 면제한다"며 "이 사업은 여야 의원 261명이 서명한 무쟁점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치는 상대방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 이재명 같은 사람이 싫지만 어쨌던 의전 서열 8번째"라며 "테러를 당했는데 자작극이니 뭐니 음모론이 난무한다. 졸렬하다"고 비판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