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별감찰관 추천, 민주당과 협의 준비됐다…제2부속실 필요"

경계영 2024. 1. 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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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제도는 이미 존재하는 제도로 국회에서 추천하기만 하면 된다. 지난 문재인 정권 내내 추천을 안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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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이태원 특별법, 피해자 추모·유족 위로 방식 돼야"
박은식 '김구 폭탄' 발언엔 "저도 공감 못해"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제도는 이미 존재하는 제도로 국회에서 추천하기만 하면 된다. 지난 문재인 정권 내내 추천을 안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에서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그는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에서도 그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니까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봤다.

당내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관련해 그는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강해지고 또 유능해진다”며 “다양한 생각을 많이 얘기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고 저도 잘 듣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남은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수 있는 방식의 특별법을 원했지만 지금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며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할 것인지는 원내에서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별조사위 자체도 사실상 야당이 장악할 수 있게끔 돼있고 권한도 압수수색에 출국금지, 동행 명령까지 할 수 있는 등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정도의 권한을 가진, 야당이 주도하는 조사위가 1년 6개월 동안 조사한다면 그 과정에서 대상자는 승복하지 못할 것이고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실이 쌍특검법이나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두고 “대통령실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저희 당 차원에서 충분히 설명해드리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자당 박은식 비대위원이 김구 선생을 가리켜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정세와 나라 시스템을 알겠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비대위원의 생각 하나하나 모두 다 제가 공감하거나 우리 당이 동의한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다”라면서 “김구 선생에 대한 (박 위원의) 표현을 저도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이제 그 위원도 공인이 됐으니 더 언행에 신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현직 검사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그는 “사직을 표시하기만 하면 공직을 유지하더라도 출마할 수 있게 된 ‘황운하법’ 이후 많은 것이 흐트러졌다”며 “우려 지점을 알고 있다. 그런 것을 포함해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퇴원하면서 ‘증오의 정치를 끝내자’고 제안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한 위원장은 “이런 식의 테러는 민주주의 적이고 이 상황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해보려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더 안 되는 일”이라며 “그 기조 하에 이송 관련 여러 논란이 있지만 최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응급의료체계와 긴급의료체계에서의 특혜라든가 여러 가지 구멍이라든가 국민이 많이 보고 분노하는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건설적 논의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을 비난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은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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