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국내 첫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계약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사업을 시작한다.
LS에코에너지는 10일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 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S에코에너지는 흥틴 미네랄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산화물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200t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t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희토류는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에 있는 란타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의 원소를 일컫는다. 희토류 원소는 화학적, 전기적, 자성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여러가지 희토류 산화물이 혼합된 광물의 형태로 발견된다.
광산에서 채굴한 희토류는 화학 용매를 거쳐 가루 형태의 희토류 산화물로 가공돼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로 쓰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친환경 추세에 따라 2040년 희토류 수요가 현재보다 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중국을 대체할 희토류 공급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LS에코에너지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매장량(2200만t)의 2% 미만인 희토류 생산량을 2030년 약 9%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약 30년간의 베트남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모회사인 LS전선의 비철금속 정련 기술 등으로 공급망 확보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희토류 광산을 소유한 업체와 직접 계약함으로써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하고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다른 광산 업체들과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희토류 산화물 분리 정제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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