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교재 판박이' 수능 영어 23번 지문, 국내 논문 인용 단 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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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사설 모의고사 교재에 실린 지문과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이 동일해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당 지문이 수록된 저서가 국내 논문에서 인용된 경우는 단 한 건에 불과해 유착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저서는 2017년 서울 한 사립대 교수의 논문에 한 번 밖에 인용되지 않아 관련자들이 2023학년도 수능 출제에 연관됐을 수 있다는 것이 양 교수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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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과 강사 직접 결탁 했을 수도" 주장
(서울=뉴스1) 이유진 남해인 기자 = 일타강사 사설 모의고사 교재에 실린 지문과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지문이 동일해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당 지문이 수록된 저서가 국내 논문에서 인용된 경우는 단 한 건에 불과해 유착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이달 5일 '사교육 카르텔 타파, 이젠 제대로 하자' 교육현안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제가 된 지문이 국내 논문에서 인용된 경우는 단 한 번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문은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로 유명한 캐스 선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 tion)에서 발췌했다.
이 저서는 2017년 서울 한 사립대 교수의 논문에 한 번 밖에 인용되지 않아 관련자들이 2023학년도 수능 출제에 연관됐을 수 있다는 것이 양 교수의 주장이다.
양 교수는 "이 논문을 우리나라에서 읽었거나 접한 사람은 다섯 명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저서의 지문이 수능에 출제된 것은 의심스럽다"고 했다.
양 교수는 해당 논문을 작성한 교수나 가족이 2023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문 집필 교수가 직접 연관된 것이 아니라면, 교수의 제자들이 연루돼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사교육 업체가 수능 출제위원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교수들의 정보를 대학원생들을 통해 사전에 수집하고, 모은 정보를 통해 사설 모의고사를 제작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양 교수는 "수능 출제위원과 해당 일타강사가 직접 결탁했을 수도 있다"며 "결탁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이번 사안에 대해 거듭 의구심을 품으며 "(강사) 본인이 신이 돼서 이 문제를 맞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2022년 11월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과 일타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집 지문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해당 강사와 현직 교원 4명이 최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 주재로 교육부는 연이어 긴급 점검 회의를 열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해 강구하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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