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어닝쇼크'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반도체 실적 개선 예상”

서정화 2024. 1. 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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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음에도 증권가의 목표 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디램과 낸드 부문에서는 지난해 4분기 역기저 효과에 따라 올해 1분기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나, 평균판매가격(ASP)는 디램 15%, 낸드 19% 가량의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시스템LSI 부문에서는 엑시노스 등 4나노 제품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에서도 갤럭시S24 등 고가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 따라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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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음에도 증권가의 목표 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업턴(상승전환) 분위기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디램과 낸드 부문에서는 지난해 4분기 역기저 효과에 따라 올해 1분기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나, 평균판매가격(ASP)는 디램 15%, 낸드 19% 가량의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시스템LSI 부문에서는 엑시노스 등 4나노 제품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에서도 갤럭시S24 등 고가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 따라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하면서 “느리지만 업황 바닥은 지나 개선 중이며 상반기에 선진국 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한다면 연말부터는 본격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나 공격적인 출하에 따른 재고 감소는 긍정적”이라며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회복 속도는 제한적이지만 최근 메모리 판가 상승, DRAM 흑자 전환, HBM 등을 감안한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03% 감소힌 2조8000억 원이다. 삼성전자가 예상하던 4조원에 크게 못 미치고, 매출도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

증권사들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사업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고 모바일경험(MX)과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에서도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따른 영업 비용이 여전히 크고 수요 침체로 영상 디스플레이(VD)·가전이 적자를 기록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좀 더 탄력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가격 급등과 가동률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파운드리의 경우 4나노(㎚) 이하 선단 공정은 여전히 가동률이 낮은 상태에서 성숙 공정의 경우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올해도 수익성 회복에는 난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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