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부동산 PF 여파가 유통 시장 소비 심리까지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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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2023년 4분기(10~12월)보다 더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1분기(1~3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7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는데 부동산 PF 때문에 경기 불안이 심해져 소비자들이 물건을 더 사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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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기대 백화점↑ 편의점·온라인↓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2023년 4분기(10~12월)보다 더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백화점 사업자의 체감 경기는 나아진 반면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 사업자의 체감 경기는 나빠져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1분기(1~3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7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예전보다 나아질 거라 보는 기업이, 미만이면 나빠질 거라 보는 기업이 많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3~27일 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RBSI는 2022년 2분기(4~6월) 99에서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1분기 64를 기록한 후 2분기(4~6월) 73→3분기(7~9월) 77→4분기 83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79로 다시 꺾였다. 대한상의는 그 배경으로 "고금리로 가계부채 부담이 높은 데다 그 여파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등 자산가치의 불확실성으로 확산하면서 소비 시장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지 않아도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는데 부동산 PF 때문에 경기 불안이 심해져 소비자들이 물건을 더 사지 않는다는 말이다.
부동산 PF가 유통업계에 준 나비효과
업종마다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달랐다. 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88에서 97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상류층 소비는 불황기에도 부침이 적고 백화점들이 매출 기여가 높은 우수 고객(VIP)을 집중 관리해 성과로 이어졌다는 게 상의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슈퍼마켓도 67→77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올랐다. 대한상의는 1인 가구 소량구매, 당일배송 등 특화된 서비스로 기업형 슈퍼마켓의 매출 회복 기대감이 커진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반면 편의점(80→65)과 온라인쇼핑몰(86→78), 대형마트(88→85)의 전망치는 전 분기보다 낮아졌다. 편의점은 유동 인구가 주는 1분기 특성이 반영됐고 온라인쇼핑몰은 비대면 소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올해도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디지털 전환과 저성장기에 맞는 채널, 상품, 물류 전략 마련을 통한 능동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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