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상장 중기 매출액증가율·영업이익률 악화”

이강진 2024. 1. 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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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업의 매출액증가율 및 영업이익률이 모두 악화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2023년 3분기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 기업(670개사)의 지난해 3분기 합산 매출액은 8조7000억원, 영업손익은 2583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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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성장성 개선될 듯”

지난해 3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업의 매출액증가율 및 영업이익률이 모두 악화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2023년 3분기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 기업(670개사)의 지난해 3분기 합산 매출액은 8조7000억원, 영업손익은 2583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30억원, 영업손익은 3억8000만원 적자다.

지난해 7월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서울마켓'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기업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증가율은 2.4%(전년 동기 대비)로, 같은 해 2분기(9.0%)보다 둔화했다. 보고서는 “경기 관련 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2분기 들어 다섯 분기 만에 소폭 반등했던 매출액증가율이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짚었다. 

670개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3.0%로, 직전 분기(-0.9%)보다 악화했다. 보고서는 “역성장한 헬스케어, IT(정보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3분기 중 심각한 적자를 낸 농기계 제조업체 A사(영업이익률 -1581%)를 제외하면 전체 매출액증가율은 2.6%, 영업이익률은 -1.6%로 소폭 올랐다.

연구소는 지난해 4분기에는 이들 기업 매출액이 늘면서 적자 폭이 축소된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4분기 상장 중소규모기업 매출액이 반도체장비·부품,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상반기(8.4%)와 유사한 8% 내외로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증가율 7.0%, 영업이익률 -2.0% 내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2년 연간 매출액증가율은 18.6%, 영업이익률은 2.2%였다.

연구소는 올해에는 완만한 국내 경기회복에 힘입어 성장성이 개선되고,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상장 중소규모 기업의 적자 폭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성지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신성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금융회사는 거시경제환경과 업황 변화에 민감한 중소규모 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국내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건설 부문 의존도가 높은 건설건자재, 철강업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소는 올해 게임 업종이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는 호황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반도체장비·부품, 통신장비, 섬유·의류, 화장품, 방송·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회복 국면에, 디스플레이장비·부품, 건강관리장비·서비스, 자동차부품 업종은 둔화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하는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는 바이오, 제약, 컴퓨터주변기기, 핸드셋, 전자장비·기기, 건설건자재, 철강 등이 꼽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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