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초청선수 대신 한화로…1년 체크해 영입한 26세 외야수, "메이저 경력은 참고자료일뿐"

민창기 2024. 1. 10.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121경기를 뛰었다.

우리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대다수가 길든 짧든 메이저리그 경험을 하고 넘어온다.

왜 한화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25세(지난해 시즌) 외야수를 주목했을까.

메이저리그 출전이 전무하다 보니 일부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없던 선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페라자(왼쪽)와 산체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올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121경기를 뛰었다. 타율 2할8푼4리, 23홈런, 8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2.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려볼만한 스탯이다. 1998년생으로 26세. 나이까지 젊다.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 11월 19일 영입을 발표한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가 주인공이다.

20대 중반에 KBO리그로 오는 야수는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못 잡았거나, 메이저리그 도전에 지친 선수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양타 외야수. '콘택트 능력과 파워를 겸비한 중장거리 타자'라는 게 한화 구단 설명이다.

젊은 나이 말고 눈길을 잡아끄는 항목이 또 있다.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없다.

1경기도 없다.

우리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대다수가 길든 짧든 메이저리그 경험을 하고 넘어온다. 지난해 깊은 상처로 남기고 퇴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3시즌에 걸쳐 메이저리그 62경기에 나가 4홈런을 쳤다.

왜 한화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25세(지난해 시즌) 외야수를 주목했을까.

메이저리그 출전이 전무하다 보니 일부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없던 선수다. KBO리그 진출이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선수가 한정돼 있어 구단별 리스트가 겹칠 때가 많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갑자기 데려온 게 아니라 1년을 체크했다"고 했다. 또 "운동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해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9일 대전야구장에서 만난 외야수 최인호(24)는 "페라자의 경기 영상을 봤는데 타격이 좋더라. 우리 팀에서 굉장히 잘할 것 같다"라고 했다. 한 외국인 선수 에이전시에선 페라자를 'KBO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유형의 야수'로 분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페라자에게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참가를 조건으로 한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국내 구단과 일본 구단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고민하던 페라자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신속하게 영입을 마무리했다.

젊은 페라자에게 KBO리그는 커리어의 끝이 아니다. 한화는 페라자에게 100만달러(인센티브 20만달러 포함)
스포츠조선 DB

를 풀베팅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혹독한 시련을 겪은 한화다. 뼈아픈 경험이 약이 되어 돌아와야 한다.

지난 시즌 한화는 팀 타율(2할4푼1리)과 득점(604개) 꼴찌를 했다.

페라자 등 한화 외국인 선수들은 27일 국내에 입국해 30일 호주 캠프로 출발한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