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총무 "동성애 블랙홀에 휘말리지 말아야…차별은 안 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회원 교단 내 갈등 소재로 부상한 동성애에 관해 "NCCK가 동성애의 블랙홀에 더 이상 휘말려 들어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10일 말했다.
그가 동성애자 차별에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에 찬성하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표명한 것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싼 NCCK 내부 갈등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회원 교단 내 갈등 소재로 부상한 동성애에 관해 "NCCK가 동성애의 블랙홀에 더 이상 휘말려 들어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10일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들이 동성애 찬성이나 (동성애를) 조장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총무는 또 "동성애자 배제나 (동성애자를 향한) 혐오 또는 그들이 받는 어떤 차별을 주의한다"며 "누구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동성애자 차별에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에 찬성하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표명한 것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싼 NCCK 내부 갈등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교계 내 진보 진영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은 차별금지법이 '동성애 보호법이며 동성애 반대자 처벌법'이라면서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진보성향 NCCK와 보수성향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모두 가입한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홍정 전 총무가 NCCK를 이끌던 시절 NCCK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의구심을 제기하며 NCCK와 NCCK의 협력 단체인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탈퇴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파열음을 냈다.
김 총무는 올해 NCCK가 창립 10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9월에 WCC를 비롯한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국제회의를 할 계획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다시 한번 국제 어젠다(의제)로 올려서, 지금 남북 관계가 꽉 막혀 가는데 활로를 좀 뚫어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전에 일본 도잔소에서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를 매개로 북한의 관계자들과 미팅을 시작했던 그 과정이 저희에게는 중요한 프로세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총무가 언급한 40년 전 미팅은 1984년 10월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고텐바(御殿場)시의 일본 YMCA 시설에서 열린 이른바 '도잔소(東山荘) 회의'를 말한다. 도잔소 회의를 계기로 당시 한국 교회 인사들과 북한 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 관계자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sewon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