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대형크루즈에 기업인센티브 관광…제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훈풍’
3일 3000여명 태운 대형크루즈 ‘1박2일’
연초부터 기업 인센티브 단체관광객과 대형 크루즈가 제주를 찾으면서 지역 관광업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주지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덴티움 중국 법인에 종사하는 의사와 임직원, 동반 가족 등 모두 9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첫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이다.
덴티움 베이징 법인에서 340명(10~14일), 상하이 법인에서 250명(11~15일), 광저우 법인에서 228명(12~16일) 등 총 818명이 3차례에 걸쳐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다. 이 기간 한국 본사 임직원도 제주를 찾아 함께 한다.
이들은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곶자왈과 성산일출봉, 해녀박물관, 약천사, 주상절리, 송악산, 산방산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제주도는 이번 덴티움 중국법인 관광단의 방문을 기점으로 홍보를 강화해 시장 파급 효과가 큰 기업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을 늘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11팀, 2600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도는 또는 해외와 제주를 오가는 직항 항공노선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크루즈 관광객도 늘어나는 만큼 올해에도 외국인 관광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은 중국 등 6개국 12개 노선, 146편이다. 이는 코로나 19 발생 이전 7개국 27개 노선, 201편과 비교해 편수로는 70% 수준을 회복했다.
크루즈를 통한 관광객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에는 상하이에서 승객 3000여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선인 13만t급 아도라 매직 시티호가 서귀포 강정 제주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해 1박2일 일정으로 머물면서 지역 관광업계에 기대감을 안겨줬다. 대부분의 크루즈가 6시간 안팎 체류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형 크루즈선의 1박2일 일정은 흔치 않은 일이다. 아도라 매직 시티호는 올해에만 79회에 걸쳐 승객 약 20만여명을 태우고 강정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내년 상반기 제주항과 민군복합항에 187회 크루즈 선석을 배정한 상태다. 크루즈 선사로부터 입항 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선석 배정은 추가로 이뤄진다.
제주도관광협회 집계 결과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70만7000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718% 늘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2024년 새해 제주를 방문한 덴티움 관계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제주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부가가치가 높은 중국 인센티브 투어 활성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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