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겨울스포츠의 미래...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빛날 별들
올해는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하계올림픽'이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각 종목 선수들은 상반기에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대회와 예선 경기에서 올림픽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파리 올림픽에 앞서 새해를 여는 첫 달 19일부터 2월 1일까지는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아시아 최초로 펼쳐진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새해의 문을 열고,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하반기로 들어서는 7월에 세계인을 스포츠 열기로 몰고간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거쳐 세계적인 빅스타로 성장한 예가 꽤 많다.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선수로는 에일린 구(중국·프리스타일스키), 클로이 김(미국·스노보드), 비르크 루드(노르웨이·프리스타일스키) 등이 대표적이다.
또 별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유망주'를 모아 조명했다. 신지아 김현겸(피겨스케이팅), 이채운 최가온(스노보드), 소재환(봅슬레이), 정희단(스피드스케이팅) 등 한국의 메달 기대주들이다.
신지아(영동중)와 김현겸(한광고)은 그동안 동계청소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한국의 피겨 스타 김연아와 유영, 차준환 등의 뒤를 이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유망주다. 두 선수는 지난해 10월 15일 열린 동계청소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통해 이번 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그는 7살 때 스케이트를 접한 후 급성장해 또래 선수들을 능가한 뒤 어느새 선배 언니들마저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1, 2차 대회에서 김예림 이해인 등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연속 우승해 성인 무대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뽐냈다. 지난 7일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도 1위에 올라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이해인(세화여고) 김채연(수리고) 등 대표팀 선배들을 모두 제쳤다. ISU의 연령 제한 규정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 등 시니어 무대에 아직 서지 못하지만,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기량을 점검한 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있어 더 큰 기대를 모은다.
김현겸과 신지아는 당시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라 동반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튿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부진해 역전 우승을 허용한 아쉬운 기억을 함께 안고 있다. 이번 대회가 그 때의 아픔을 씻어낼 좋은 기회다.
2006년생 이채운은 14살 때 이미 국가대표로 선발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최연소 선수로 참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결선에 나선 25명 중 18위에 올라 가능성과 함께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2022년 세계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하프파이프 1위, 슬로프스타일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둔 뒤 지난해 2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각각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조지아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해 하프파이프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2관왕을 노린다.
지난해 12월에는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 희망을 더욱 키웠다. 한국 선수가 설상 종목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전에 '배추보이' 이상호가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 대회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사상 두 번째다.
그 첫 관문인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의 썰매 종목 대회 첫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3월 강원도 평창에서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예선을 겸해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주관 오메가 유스 시리즈 3, 4차 대회에 출전해 남자 모노봅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우승 뒤 "1년 뒤 올림픽이 열리는 트랙에서 금메달을 따 기쁘다. 내년 올림픽은 물론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olympics.com은 또 '스포츠 패밀리'의 일원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유망주도 거론했다. 이탈리아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니엘라 체카렐리의 딸인 라라 콜투리는 알바니아 국가대표로 알파인스키에 출전한다. 프리스타일스키 종목의 유력한 우승 후보인 에스토니아의 헨리 실다루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켈리 실다루의 남동생이다.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에 출전하는 일본의 무라세 유라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무라세 고코모의 여동생이다.
이번 대회를 관전할 때 꼭 기억해야할 이름들이다.
박정욱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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