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과는 다를, 달라야만 하는 ‘아르헨티나 세대’…‘폴란드 세대’의 아쉬움을 넘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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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다.
이른바 '아르헨티나 세대'를 향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달성한 4강 신화가 찰나의 추억이 아닌, 한국축구 황금기의 연장선이 되려면 선수 각자가 성장해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을 이겨내는 2024년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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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세대를 향한 기대는 올해도 유효하다. 대회 브론즈볼 수상자였던 이승원(21·강원FC)을 비롯해 대다수 선수들이 프로무대에 잇달아 연착륙하고 있다. 대회 당시의 활약을 발판삼아 김지수(20·브렌트퍼드), 배준호(21·스토크시티), 황인택(21·에스토릴 프라이아)은 유럽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이승원을 비롯해 김준홍(21·김천 상무), 박창우(21·전북 현대), 이영준(21·김천 상무) 등도 잠재력을 인정받아 소속팀에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김지수, 강성진(21·FC서울), 이영준, 김준홍, 문현호(21·울산 HD) 등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지휘하는 A대표팀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도 고루 차출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과 아르헨티나에서 동고동락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강조한 “연령별 대표를 차례로 거쳐 A대표팀까지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에 걸맞은 성장세다.
다만 아르헨티나 세대를 향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들 중 소속팀에서 입지가 탄탄한 선수는 많지 않다. 유럽파 중에서도 배준호만이 소속팀 1군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김지수, 이지한(21·프라이부르크), 황인택, 김용학(21·포르티모넨세)은 아직 유소년팀 출전에 그치고 있다. 우려를 딛고 한 단계 더 나아가지 못하면, 대다수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폴란드 세대’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
이들의 은사인 김은중 감독은 수시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자주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달성한 4강 신화가 찰나의 추억이 아닌, 한국축구 황금기의 연장선이 되려면 선수 각자가 성장해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을 이겨내는 2024년을 보내야 한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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