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PGA 신인왕 유해란, 올해는 메이저 우승 겨냥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타고 싶다”
“올해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타고 싶다.”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이 미국에서 올 시즌 목표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겨냥했다.
유해란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발표행사에 참석해 “이달 셋째주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 대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올해도 다시 우승하는게 목표이고, 그간 인연을 맺지 못했던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상을 타고 싶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구체적으로 한 시즌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성적을 올린 선수가 받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지목했다. LPGA 투어 72승(메이저 10승)을 거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따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상을 받으려면 시즌 5개 메이저 대회에서 최소 1승을 거두고 나머지 대회 성적을 더해 최고 점수를 올려야 한다. 한국선수 중에는 박인비(2015), 유소연(2017), 고진영(2017)이 수상했고, 2023년에는 메이저 2승을 거둔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가 받았다.
202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은 국내에서 5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타이틀을 따지는 못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는 US여자오픈 8위에 올라 한 차례 톱10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20위 밖 성적으로 저조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탈락 쓴잔을 마셨다.
미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유해란의 당당한 자신감 표현이다. 첫 시즌 탐색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올해는 더 자신있게 스윙하며 일찍부터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뜻이다. 유해란은 “똑바로 치기만 해도 됐던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자기만의 구질을 갖는게 필요했다. 페이드샷을 무기로 삼았고, 그게 잘 맞아떨어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사용한 클럽에 최근 받은 새 드라이버를 장착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KLPGA 김수지, 임희정과 한국프로골프(KPGA) 장타자 정찬민이 참석해 새해 각오를 더했다. 2023 한화클래식 우승자 김수지는 “새 클럽에 한 시즌 잘 적응했으니 올해는 상반기부터 잘 하고 싶다”고 말했고, 지난해 슬럼프로 고생한 2022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임희정은 “열심히 훈련해 최근 비거리가 10m 정도 늘었다. 상반기에 꼭 1승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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