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원칙과상식'과 신당 만들듯…"함께 해야 한다는 원칙"

차현아 기자 2024. 1. 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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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계를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이 10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원칙과상식' 신당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총리 측 관계자는 1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정치적 결정은 이 전 총리와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할 일"이라면서도 "실무적인 부분에서는 (양측이) 함께 해야 한다는 원칙 속에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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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혁신계를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이 10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원칙과상식' 신당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총리 측 관계자는 1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정치적 결정은 이 전 총리와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할 일"이라면서도 "실무적인 부분에서는 (양측이) 함께 해야 한다는 원칙 속에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원칙과상식의 신당 창당 작업에는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혁신 포럼 '당신과함께'도 합류했다. 박 전 의원도 통화에서 "(이 전 총리가) 신당 창당 과정부터 함께 할지 아니면 나중에 할지는 모르겠으나, 신당의 선두에 이 전 총리가 서는 그림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를 맡지도 않을 것이며 일종의 후견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전 총리는 신당의 '간판'이 되는 대신 당 세력을 규합하는 등 후견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다만 "콘크리트와 같은 양 당의 견고한 체계를 깨기 위한 이 전 총리의 역할이 클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서는 (신당 대표를) 맡을 수도 있고 안 맡을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어느 신당으로의 합류보다는 별도의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이 전 총리는 물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과 연대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바 있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준석 신당과는) 현재까지의 여정이나 정치적 터전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 터전을 급하게 합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민심이 흘러가는 방향을 보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칙과상식은 이르면 오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총선 일정 상 오는 14일 경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2월 초 신당 창당을 완료하는 수순이 될 전망이다. 박 전 의원에 따르면 이미 창당을 위한 발기인 모집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이 전 총리 역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상식과의 신당 창당 등 계획을 밝힌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김종민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에 잔류한다. 왼쪽부터 조응천, 이원욱, 김종민 의원. 2024.01.10.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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