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쿠팡도 버거운데 알리·테무까지...위기의 1세대 e커머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이 증가한 애플리케이션은 알리익스프레스였다.
중국 쇼핑몰들의 무서운 성장에 국내 e커머스 업계는 수익성 강화와 중국 이머커스 견제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렇게 쿠팡과 네이버 쇼핑으로 양분화된 시장에서 1세대 e커머스 업체들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같은 중국 쇼핑몰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이 증가한 애플리케이션은 알리익스프레스였다. 중국 쇼핑몰들의 무서운 성장에 국내 e커머스 업계는 수익성 강화와 중국 이머커스 견제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11월 사용자 수는 707만명이었다. 지난 1월부터 월평균 371만명이 늘어 지난 한 해 동안(1~11월)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 1위에 올랐다. 이 기세라면 올 상반기 중 쿠팡에 이어 이커머스 이용자 수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 2위는 테무다.
초저가로 무장한 중국 쇼핑 앱은 국내 위축된 소비심리를 절묘하게 파고들며 불황 속에서도 성장 기반을 다졌다. 알리익스프레스 '천원마트' '꽁돈대첩' '초이스' 등의 코너에서 1만원 미만의 상품을 선보이며 무료배송, 도착보장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테무 역시 '번개특가' 등을 내걸고 상당수의 1만원 미만대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시장이 커지자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한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는 지난달 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적 측면에서 한국 e커머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절대 강자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과 네이버 쇼핑으로 사실상 양분됐다고 평가받는 한국 e커머스 시장을 절대강자가 없는 시장으로 평가한 셈이다. 한국시장 진출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힌다.
국내 e커머스 업체들 가운데 쿠팡(24.5%)과 네이버 쇼핑만 (23.3%)이 2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G마켓(10.1%), 11번가(7%), 티몬(2.53%), 위메프(1.63%) 등 1세대 e커머스 대부분은 한자릿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쿠팡과 네이버쇼핑을 제외한 업체들은 매년 적자를 기록중이다. 그나마 G마켓만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쿠팡과 네이버 쇼핑으로 양분화된 시장에서 1세대 e커머스 업체들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같은 중국 쇼핑몰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이 우선 '초저가 시장'부터 방어에 나섰다. 위메프는 최근 1만원 미만의 특가 패션상품을 선보이는 '99샵'을 신설했다. 매일 990원의 상품을 추천하고 9900원 이하 패션?잡화 상품 600여개를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11번가도 지난해 이미 가성비 상품 전문관 '9900원샵'을 오픈했다. 1만원 미만의 가격대 상품을 3900원, 6900원, 9900원 이하의 가격대별로 분류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리뷰에서 평가가 좋은 상품들을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티몬 역시 2500원, 5천원, 7천원, 1만원 등 가격대별 상품을 선보이는 '만원의 행복' 기획관을 연 바 있다.
초저가 상품 판매점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다이소도 전국 익일 배송을 시작하며 온라인으로 시장을 확대한 것도 중국쇼핑몰의 성장과 무관치 않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초저가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탓에 다이소 영역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알리익스프레스의 성장이 국내 이커머스의 매출이나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도수치료사와 바람난 아내, 용서해줬더니…두번 뒤통수 맞은 남편 - 머니투데이
- 전현무는 언팔했는데…한혜진 "전남친 언팔 안해" 이유는 - 머니투데이
- 전 남자 배구 국가대표 최홍석 사망…향년 35세 - 머니투데이
- 월급 100만원인데 빵값만 6만원 펑펑…SNS 집착 아내 "투자" - 머니투데이
- 강경준 "남친 있는 女에 기습 키스, 내가 빼앗아"…방송서 자랑 - 머니투데이
- "남녀공학 반대" 난리 난 동덕여대…한밤중 들어간 20대 남성, 왜? - 머니투데이
- "13살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쓰러져"…'8번 이혼' 유퉁, 건강 악화 - 머니투데이
- 채림 "이제 못 참겠는데"…전 남편 가오쯔치 관련 허위 글에 '분노' - 머니투데이
- 테슬라 주가 5.8% 급락…전기차 보조금 폐지 + 자본 조달 가능성 - 머니투데이
- "부모님이 준 돈+대출로 남편 모르게 코인 샀다 손실…이혼당할까요?"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