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원칙과 상식’ 결합 가능성 열어뒀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가칭)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탈당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에 “대화의 문을 충분히 열어두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 부문 정강·정책 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상식과의) 구체적인 연대의 모습과 화학적 결합에 대해서는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대화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합리적 진보, 자유주의적 진보와 얼마든 대화할 수 있다. 노회찬의 정의당과도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며 “저희가 싫어하는 건 음모론자나 양극단에 계시는 분들인데, 원칙과 상식은 다 합리적인 분들이다. 당연히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칙과 상식 소속이었던 윤영찬 의원이 민주당에 남기로 한 것을 두고는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윤 의원이 어려운 결단을 하셨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국민들께서 원칙과 상식에 기대하는 모습과 조금 동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총선 준비 상황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공천 신청을 하겠다는 분이 70~80명 된다”며 “지역별로 다양한데 수도권이 제일 많다. 티케이(TK·대구경북), 피케이(PK·부산경남)도 많고, 호남, 충청도 있다”고 했다. 현역 의원 합류 여부는 “그분들이 각자 결단을 밝히셔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천 위원장은 “1월 말 정도에 공천 신청을 받을 것”이라며 “(다른 세력과의) 연대 때문에 저희 (창당) 스케줄이 꼬이는 것은 곤란하다. 각자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연대, 합당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케줄을 고려하느라 창당을 늦추거나 공천을 늦추면 오히려 저희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천 위원장은 이날 지역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책임교육학교 설립과 지방 거점 국립대 집중 투자 등이 담긴 교육 정책도 발표했다. 공영방송 공약에 이어 개혁신당의 두 번째 정강·정책이다. 천 위원장은 사교육비 부담 절감 방안으로 지역에 수준 높은 교육 환경과 기숙사를 갖춘 ‘책임교육학교’를 설립하고, 지방 거점 국립대에 예산을 획기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교육 수준을 서울 최상위권 대학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