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마취제 '슈프레인' 판권 확보...마취과 포트폴리오 강화

혈액대용제 플라스마라이트 148주 함께 도입

슈프레인(왼쪽), 플라스마라이트 148주. [사진=보령]

보령이 박스터의 마취과 약 2종에 대한 국내 판권을 도입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보령은 박스터코리아와 판권계약을 맺고 흡입마취제 '슈프레인'과 혈액대용제 '플라스마라이트 148주 1000ml' 등 2종을 국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박스터가 개발한 오리지널 약제인 '슈프레인(성분명 데스플루레인)'은 수술 시 마취 유도·유지에 쓰이는 대표적인 흡입마취제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마취심도를 조절할 수 있고, 흡입마취제 중 가장 낮은 용해도를 지녀 마취 후 환자가 빠르게 회복하도록 돕는다.

플라스마라이트 148은 박스터에서 개발한 수액제로 사람의 혈장과 유사한 나트륨·마그네슘·칼륨 수치로 조성된 혈액대용제이다. 출혈로 인해 순환혈액량과 조직간액(체액 구성요소)이 부족할 때 보충할 수 있고, 몸의 산-염기 균형에 이상이 생기는 대사성 산증의 보정에 사용된다.

연준흠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상계백병원 교수)은 "슈프레인은 노인마취, 심폐마취, 이식마취, 장기간 수술이 필요한 마취 케이스에서 수술 후 빠르게 회복하게 하는 제제"라고 언급했고, 플라스마 라이트 148주에 대해서도 "전해질 조성과 삼투압 농도가 혈장과 유사해 수술 후의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때문에 마취과 영역에서 중요한 약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보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마취과 약물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그간 보령은 항구토제 '나제론(성분명 라모세트론)', 근이완제 '브레스온(성분명 슈가마덱스)'을 앞세워 마취과 시장에서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나제론'은 라모세트론 성분 제네릭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브레스온'은 슈가마덱스 성분 제네릭 시장에서 2위를 기록 중이다.

정웅제 보령 RX부문장은 "슈프레인과 플라스마라이트 148주는 마취를 받는 수술환자의 안전과 질적인 관리에 중요한 약제"라며 "두 제품을 토대로 마취과 영역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